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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지뢰 폭발]한 장관, 작전투입 장병들과 TOD 시청 부적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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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지뢰 폭발]한 장관, 작전투입 장병들과 TOD 시청 부적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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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지난 10일 1사단 최전방감시초소(GP)를 방문해 장병들에게 "과감하고 단호하게 대응해 달라"며 "응당하는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도 "북한의 정전협정 위반을 규탄하며 장성급 회담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인근 우리 OP(관측소)에서는 사건 당시 수색작전에 투입된 장병 6명을 만나 "적과 전투 중이라는 긴박한 상황 인식 하에서 개인의 안전을 돌보지 않고 부상자를 구출하고 응급처치를 훌륭하고 용감히 수행해 전우 2명의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고 말하며 "적이 도발해오면 GP장 판단 하에 주저함 없이 자신감을 갖고 과감하고 단호하게 대응해달라"고 주문했다.


문제는 당시 한장관은 지난 4일 파주 DMZ(비무장지대) 수색작전 중 북한군이 의도적으로 매설한 목함지뢰 폭발사고를 겪은 수색대원들과 함께 사고 열상감시장비(TOD)을 본 것이 적절한 조치였는지를 두고 논란이다.

TOD영상에는 폭발사고 당시 우리 군 비무장지대(DMZ) 수색대대 장병이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전우애를 발휘한 모습이 군 감시장비에 고스란히 담겼다. 사고 당시 열상감시장비(TOD)로 촬영된 영상을 보면 수색대원들은 전우 2명이 잇달아 쓰러진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후송작전을 펼쳤다. 후송을 하면서도 엎드려 자세로 북한군 공격에 대비하는 장면도 또렷하게 나타났다.


이 때문에 작전에 참여한 장병들이 외상후스트레스증후군(PTSD) 치료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트라우마가 될 수도 있는 장면을 다시 본 것이 적절했냐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6명 대원들은 정도는 다르지만 모두 병원에서 심리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한 장관은 TOD영상을 본 것은 처음이 아니다. 이 자리에서 장병들과 영상을 봐야할 이유가 없었다고 지적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사고장면 영상을 본 대원들은 이날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예정됐던 언론과의 인터뷰를 취소했다가 1시간여 만에 번복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4일 오전 발생한 이번 사고로 김 하사는 우측 발목이 절단됐으며 하 하사는 우측 무릎 위와 좌측 무릎 아래가 절단되는 중상을 입고 치료 중이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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