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여자프로테니스(WTA) 단식 세계랭킹 1위 세리나 윌리엄스(33·미국)와 4위 마리아 샤라포바(28·러시아)가 올해 세 번째 메이저대회 윔블던 테니스대회 준결승전에서 맞붙는다.
윔리엄스는 7일(한국시간)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빅토리아 아자렌카(벨라루스·세계랭킹 24위)와의 대회 단식 8강전에서 세트스코어 2-1(3-6, 6-2, 6-3)로 이겼다.
지난해 US오픈을 시작으로 올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에서도 정상에 오른 세리나는 앞서 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미국·세계랭킹 16위)와의 16강전에서 2-0(6-4, 6-3)으로 이긴 뒤 이날도 승리를 따내며 메이저대회 4연속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윌리엄스가 이번 대회에 이어 US오픈까지 우승하면 1988년 슈테피 그라프(46·독일) 이후 27년 만에 한 해에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제패하는 '캘린더 그랜드슬램'의 주인공이 된다.
2004년 윔블던 우승자 샤라포바도 코코 밴더웨이(미국·세계랭킹 47위)와의 8강전에서 2-1(6-3, 6-7<3-7>, 6-2)로 승리하고 준결승에 안착했다.
세리나와 샤라포바의 역대 상대전적은 17승 2패로 세리나가 앞선다. 특히 세리나는 2004년 투어 챔피언십에서 샤라포바에 패한 뒤 열여섯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하며 강한 모습을 보였다. 최근 맞대결은 올해 호주오픈 결승으로, 당시(2월 1일 호주 멜버른파크) 세리나는 샤라포바를 2-0(6-3, 7-6<7-5>)으로 꺾고 호주오픈 역대 여섯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한편 또 다른 준결승전에서는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26·폴란드·세계랭킹 13위)와 가르비녜 무구루자(21·스페인·세계랭킹 20위)가 만난다. 라드반스카는 2012년 준우승과 2013년 4강 진출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윔블던 4강 무대를 밟았고, 무구루자는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준결승전에서 올랐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