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메르스 아랑곳 않는 정부의 또 다른 전염병

시계아이콘01분 2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메르스 아랑곳 않는 정부의 또 다른 전염병
AD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이 우리 사회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들의 걱정거리가 하나 더 늘었다. 정부에 '아몰랑' 전염병이 돌고 있는 것이다. '아몰랑'은 '아, 나도 모르겠어'를 줄인 온라인상의 유행어인데 이번 메르스와 관련한 정부의 책임감 없는 처사와 딱 맞아떨어진다. 왠지 정부 관계자들이 어디선가 '아몰랑'하고 있을 것만 같다. '아몰랑'스러운 현상들이 곳곳에서 발견되면서 더 확산되기 전에 서둘러 방역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쏟아지고 있다.

우선 '아몰랑' 증상이 심각해 보이는 이는 박근혜 대통령이다. 이미 이 국가적 위기에도 '아몰랑 미국갈래'할 채비만 갖췄다는 오해를 살만했다. 실시간으로 사태를 파악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1일 오전 10시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박 대통령은 "지난 5월20일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메르스 환자가 발견된 이후 지금까지 15명의 환자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미 감염자가 18명으로 늘어난 상황이었다. 정부는 한 시간 전 이 사실을 발표했었다.


보건당국의 수장인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도 '아몰랑' 증상을 보였다. 마스크까지 착용하고 공식 일정을 소화했지만 전염되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문 장관은 2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메르스 현황과 대책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마스크 착용하는 것은 메르스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위생을 위해 장려한다. 그러나 굳이 메르스 때문에 추가적인 조치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마스크가 굳이 필요 없다고 했던 문 장관은 지난달 23일 인천공항 검역소를 방문해 메르스 대응상황을 점검하고 민간전문가 자문회의를 주재하던 자리에서 마스크를 착용했다. '아몰랑'하고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국민들은 그래서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것인지 말라는 것인지 헷갈린다.

메르스 아랑곳 않는 정부의 또 다른 전염병 오송역에 붙어있던 메르스 관련 안내문. 사진=YTN 뉴스화면 캡처


손발이 안 맞아 서로 '아몰랑'하는 집단 감염 증상도 나타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메르스 확진 환자가 나온 병원 명단 비공개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데 KTX역에는 해당 병원 명단이 공개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2일 충북 오송역에는 메르스가 발병한 병원 11곳의 명단이 게재됐다가 뒤늦게 철거됐다. 이 안내문에는 메르스 예방 수칙과 함께 현재까지 확진 환자가 거친 병원 11곳의 명단이 그대로 실렸다. 해당 지역이나 병원 방문을 당분간 자제하라는 친절한 권고까지 있었다. 게다가 이미 병원 리스트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된 상황에서 보건당국은 메르스 환자가 거쳐간 병원을 공개하라는 여론을 수용하지 않고 있어 파장은 커지고 있다.


보건당국의 '아몰랑'식 메르스 예방법도 도마 위에 올랐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30일 "낙타와의 밀접한 접촉 피하기" "멸균되지 않은 낙타 고기 피하기" 등 비현실적인 내용이 포함된 메르스 예방법을 공개했다. 도대체 국내 어디서 낙타와 접촉할 수 있는지조차 모르는 일반 국민에게는 하나마나한 권고를 한 것이다. 이에 네티즌들은 "낙타를 고기로 먹기는커녕 낙타라는 단어를 타이핑하는 게 거의 6개월 만이다" "출근할 때 당분간 낙타는 타지 말아야겠다" "요즘 길 너무 막혀서 낙타 1종 따려고 했는데" 등의 반응을 쏟아 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이 기사와 함께 보면 좋은 뉴스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