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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 투자의견 하향 증권사, 적중률 '망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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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올해 국내 주식시장이 뜻밖의 활황을 이어가면서 개별 종목 보고서를 통해 투자의견 하향 조정에 나선 증권사들이 일제히 체면을 구겼다. 투자의견을 내린 종목 10개 가운데 6.7개의 주가가 오히려 상승 곡선을 그렸기 때문이다.


26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2일까지 국내 30여개 증권사가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한 종목 보고서는 총 184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투자의견 하향과 함께 주가가 떨어진 종목은 61개로, 전체의 33.2%에 불과했다.

NH투자증권은 전체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은 19건의 투자의견 하향 보고서를 냈지만 적중률 성적표는 초라했다. NH투자증권이 1월6일 '매수'에서 '보유(Hold)'로 투자의견을 낮춘 JW중외제약은 지난 22일 현재 주가가 280% 올랐다. 코오롱생명과학은 164% 상승했고 신세계(54%) 종근당(54%) 현대산업(50%) 등도 50%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삼성증권은 15건의 투자의견 하향 보고서를 냈으며 이 중 6개 종목(삼성중공업, 다음카카오, NHN엔터테인먼트, 포스코켐텍, 셀트리온)의 주가만 소폭 내렸다. 9개 종목 주가는 되레 올랐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11일 유일하게 SK에 대해 '매도' 의견을 냈지만 22일 현재 1.12% 상승한 상태다.


같은 종목을 두고도 투자의견을 하향한 날짜에 따라 증권사 희비는 갈렸다. KTB투자증권은 2월10일 롯데케미칼 투자의견을 '보유'로 내린 이후 주가가 33% 오른 반면 지난 달 28일 하나대투증권이 '중립'으로 하향한 이래 주가는 9% 가까이 빠졌다.


게임주에 대한 투자의견 하향은 주가 방향성과 대체로 일치했다. 키움증권이 1월20일 NHN엔터테인먼트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로 낮추고 나서 주가는 26% 하락했다. 이는 올 들어 투자의견이 낮아진 종목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주가 하락률이다. 이 밖에 컴투스, 게임빌, 엔씨소프트 등 게임 관련 종목은 투자의견과 함께 주가도 모두 떨어졌다. 투자의견 하향 보고서가 가장 많았던 종목은 삼성중공업으로 10건이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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