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기준금리 추가 인하 기대감에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사상 처음 1%대로 진입했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0.050%포인트 떨어진 연 1.974%을 기록했다. 이는 한국은행 기준금리(연 2.0%)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3년물 금리는 지난 12일 장 중 한 때 1%대에 진입하기도 했으나, 종가 기준으로 1%대를 찍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상 국고채 3년물은 수익률 곡선 상 기준금리보다 0.20~0.30%포인트 높은 상태를 유지한다. 그러나 곧 기준금리가 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에 확산되면서 두 금리 간 역전현상이 나타났다.
3년물 이외의 주요 국고채도 모두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국고채 5년물 금리는 0.067%포인트 내린 연 2.089%, 10년물은 0.064%포인트 하락한 연 2.369%를 각각 나타냈다.
국고채 20년물 금리도 연 2.575%로 0.068%포인트 하락했으며, 30년물은 연 2.676%로 0.065%포인트 내렸다.
통안증권 1년물 금리는 연 1.959%로 0.029%포인트, 2년물은 연 1.966%로 0.042%포인트 떨어졌다.
AA-등급 3년 만기 무보증 회사채 금리는 0.047%포인트 하락한 연 2.296%, BBB-등급 금리는 0.046%포인트 내린 연 8.148%였다.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연 2.13%, 기업어음(CP) 91일물은 연 2.25%로 전날과 같다.
채권시장에서는 지난달 한은이 경제 전망치 하향 조정 가능성을 시사한 것과 관련,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이어져왔다.
이런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2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하 관련 발언을 내놓자 기대감이 더 커진 분위기다.
한편 한은은 15일 1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 변경 여부를 결정한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