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국회 다시보기]9-② 의원친선협회는 해외 출장용? "외교성과 본회의서 밝혀야"

시계아이콘02분 2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매년 20여개국 출장…"전문성·치밀함 갖춰 예산 낭비 비난 막아야"
[아시아경제 김동선 기자, 김보경 기자, 김민영 기자, 주상돈 기자] 국회의원의 해외 출장은 입방아에 자주 오른다. 외교단체 중 하나인 의원친선협회(이하 친선협회)는 상임위원회와 함께 의원들이 해외 출장을 가는 창구로 활용된다.


친선협회의 설립 목적이 출장은 아니다. 해외 의원들과 네트워크를 쌓고 각국 의회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1966년 한독의원친선협회를 시작으로 현재 108개 국가와 친선협회를 맺었다. 한 국가당 회장 1명, 부회장 2명, 이사 4명으로 구성되는데 협회 수가 워낙 많다 보니 의원 한 명이 2~3군데에 이름을 올려놓기도 한다. 국회사무처 국제국은 19대 임기 중 상대국에 한 차례는 방문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즉, 한 해에 20개국 이상에 출장 계획을 잡는 것이다. 지난해 친선협회는 20개국에 출장을 갔다. 올해는 지금까지 4개국에 다녀왔으며, 연말까지 총 39개국에 출장 계획이 잡혀 있다.

친선협회가 두각을 나타내는 경우는 우리 정부와 외교채널이 구축되지 않는 국가와 교류할 때다. 이렇다 보니 협회 활동을 축소할 수도 없고 외유성 출장이라는 비판을 막아야 하는 딜레마에 놓일 때도 있는 것이다. 정해진 예산이 있기 때문에 해외 출장은 보통 중진급 의원으로 구성된 회장ㆍ부회장 1명씩만 간다. 모 초선 의원실 관계자는 "친선협회는 거의 회장 중심으로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그 외 상당수 의원들은 자신이 어느 단체에 속해 있는지조차 모를 것"이라고 털어놨다. 이에 반해 한불의원친선협회장을 맡고 있는 5선의 정세균 의원은 "출장 시 동행하는 의원 수가 너무 적다"며 "하는 일 없이 왔다 갔다 하는 건 자제해야겠지만 그렇다고 활동이 위축돼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친선협회 출장은 회당 소요 예산이 많게는 약 8200만원(한ㆍ아르헨티나와 한ㆍ칠레 친선협회)이지만 실질적인 성과는 딱히 눈에 띄지도, 말로 설명하기도 힘들다. 이에 대해 국제국 관계자는 "특정 사안이나 목표를 갖고 접근하는 게 아닌 의원 간 교류를 통한 친선 및 국가 간 협력 증진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출장 결과보고서는 국회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하지만 2011년에 4월 방문한 결과보고서가 2년이 넘은 2013년 7월에 나오거나, 국가 개황 설명이 주를 이루는 '구색 갖추기식' 보고서도 많다는 지적이다.

[국회 다시보기]9-② 의원친선협회는 해외 출장용? "외교성과 본회의서 밝혀야"
AD

우리나라 의원들만 해외로 나가는 것은 아니다. 친선협회가 해외 의원들을 초청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의 친선협회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최근 외국 의회의 친선협회가 우리나라의 초청에 응해 방한한 사례는 2012년 한 차례(한ㆍ오스트리아 친선협회)뿐이었고, 지난해에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 해당 국가나 의원의 사정으로 초청에 불응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올해는 멕시코, 폴란드, 니카라과 등 3개국의 친선협회가 한국을 방문했다. 국제국 관계자는 "한 해에 초청장을 보내는 국가가 5~6곳 된다. 과거에 상대국들에 보내놓은 초청장들이 제법 많기 때문에 최근엔 많이 보내지 않는다. 초청에는 기한이 없다. 예전에 보낸 곳에 또 보낸다면 결례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친선협회는 18대 국회 때 18개, 19대 때 2개 더 늘었다. 지난해 김기식, 김현숙 의원이 각각 한ㆍ네팔과 한ㆍ오만 친선협회를 제안했다.


조관식 국민대 정치대학원 교수(국회입법정책연구회 부회장)는 "상대국에 대한 얕은 전문성과 인맥으로 우리나라 외교 현안과 상대국의 정책 결정과정에 영향력을 거의 끼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일본의 경우는 외교 목표를 설정한 후 상대국 교섭 대상자의 식습관까지 파악할 정도로 치밀한 정보를 가지고 접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조 교수는 ▲전문성을 고려한 외교단체 배치 ▲의원외교-행정부 연계 시스템 구축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상호 방문 및 인맥 형성을 할 제도적 뒷받침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의원외교를 결과보고서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의원 외교성과를 본회의에 보고토록 하는 등 정보가 공개되도록 함으로써 외유성 출장 비난을 막아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관련기사]
[국회 다시보기]1. '너섬 1번지' 국회를 아십니까
[국회 다시보기]2. 6g의 政治, 금배지의 속살
[국회 다시보기]3. 박정희, 의사당 돔 천장 지을 때 석굴암 벤치마킹 지시
[국회 다시보기]4. 마당발派·훈계派·엄숙派·거미줄派…前職 딱 알겠네
[국회 다시보기]5. 며느리도 모른다는 출판기념회 수입, 그 진실은?
[국회 다시보기]6. 국회서 女의원으로 산다는 것
[국회 다시보기]7. 의원님 손·발·머리 때로는 샌드백까지 돼준다
[국회 다시보기]8. 운전수당 3만원 수행비서…5분 대기조 인생
[국회 다시보기]9. 공부 안하는 의원님? 스터디 그룹만 71개인데…
[국회 다시보기]10. 줄 서거나, 떠나거나…금배지들의 各自圖生
[국회 다시보기]11. 금배지 밥그릇 쥔 '정치 빠꼼이' 아줌마
[국회 다시보기]12. 국회에도 미드필더·풀백·골키퍼 3중 수비가 있다
[국회 다시보기]13. '비정규직' 못 털어낸 국회 청소노동자, 그들은 지금…
[국회 다시보기]14. 이불 들고 全南 내려가 月3회 마을회관서 자는 의원
[국회 다시보기]15. 국회에 이런 곳이…그곳 직원들도 잘 모르는 '은밀한 통로'
[국회 다시보기]16. 한해 93만명 열공중…나는 국회도서관이다
[국회 다시보기]17. 질문, 거짓말, 그리고 파일…진실은 혀 뒤에 있다
[국회 다시보기]18. 오늘도 그 문앞엔 '국회애원'이 있다
[국회 다시보기]19. 어린눈물 닦아준 법…탄생까지 2년 걸려
[국회 다시보기]20. □□국회, 내일의 제목을 달아주십시오




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