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동 본사 사옥에 가정의학과, 치과, 물리치료실 등 갖춰…직원들 무료 진료, 치료 받아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삼성전자가 직원들의 건강을 각별히 챙기고 있어 주목된다. 본사 사옥에서 간단한 진료와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시설을 갖춰 아픈 직원들이 언제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1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서울 서초동 본사 사옥에 가정의학과, 치과, 물리치료실 등 다양한 부속 의료시설을 갖췄다. 삼성전자 직원이라면 누구나 이 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대기업들은 의무실 정도만 운영하는데 비해 삼성전자는 의사가 의료 시설을 갖춘 곳에 상주하면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간단한 진료와 치료 등을 병행하는 게 특징이다. 사실상 사내에 있는 작은 병원이라고 할 수 있다.
수원, 기흥 등 사업장에서는 근골격예방센터도 운영중이다. 장시간 PC 작업, 잘못된 자세, 높은 굽의 구두 등이 유발할 수 있는 근골격계 질환을 회사가 직접 관리해준다. 체형진단, 자세분석을 통해 근골격 상태를 파악하고 전문가가 개인별 상담을 통해 적절한 운동 방법을 제시하거나 정규 운동 프로그램 또한 제공중이다.
삼성전자는 직원들의 몸 건강 뿐만 아니라 마음 건강에도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본사 사옥과 사업장에 직원들이 심리 상담을 할 수 있는 '라이프 코칭 센터'도 운영중이다. 이 센터에서는 심리 상담사 뿐만 아니라 정신과 의사들도 상주하면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심리 상담과 치료를 진행한다. 업무를 포함해 개인적인 일로 스트레스를 받는 직원들의 심리, 정신을 치유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 밖에도 직원들이 외부 병원 등 의료기관에서 진료, 치료를 받을 경우 일부 항목 내에서 병원비를 지원한다.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비용 등도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삼성전자는 또 매년 한 차례 직원들이 건강검진을 받도록 별도의 휴가를 줘 평일에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의 대표적인 음주 문화로 자리잡은 '119 캠페인(회식 자리를 1차에서 1가지 종류의 술로 9시 이전에 끝내도록 하는 캠페인)'도 직원들의 건강을 챙기기 위한 활동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직원이 건강해야 회사도 잘 운영될 수 있기 때문에 임직원들의 몸, 마음 건강을 잘 관리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책 등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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