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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대동강 생리대공장에서 고속정도 제작"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3초

[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북한이 대동강변에 운영 중인 ‘12월7일 공장’에서 생리대 등 생활용품뿐 아니라 해군용 고속정을 제작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인 38노스는 9일(현지시간) 북한 지역을 찍은 상업용 위성사진과 북한의 최근 방송 화면 등을 분석해 이같이 관측했다.

38노스에 따르면 낙랑구역에 있는 이 공장이 처음 북한 매체에 등장한 것은 2010년 12월10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공장 단지 내 위생용품 ‘분공장(分工場)’을 시찰했을 때다. 분공장은 본 공장과 별도로 지은 공장을 가리킨다.


이후 북한 언론에 등장하지 않다가 지난달 24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이곳을 다시 찾았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이 공장을 둘러보고 “실리주의 원칙에 맞게 생산을 과학화해 인민들에게 질 좋은 위생용품을 더 많이 공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8노스는 김 위원장이 이어 ‘대동강’이라는 선상 식당에 들렀는데, 위성사진을 분석하면 이 배가 2012년 10월부터 2013년 4월 사이에 이 공장에서 조립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공장에서 생리대뿐 아니라 해군용 소형 실험 선박, 연어급(130여t)잠수정, 고속 경비정 등이 제작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북한 매체가 “김정은 위원장이 대동강 식당선을 지도방문하고 난 직후 인민군 1501부대를 시찰했다”고 보도한 점을 들어 이 공장에 있는 1501부대가 군사 장비제작을 지휘하고 있다고 38노스는 관측했다.


북한 언론은 앞서 김 위원장이 지난해 3월 24일 1501군부대를 찾아 이 부대가 새로 만든 전투장비를 점검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38노스는 특히 이 공장에서 2000년대 후반부터 스텔스 기능을 갖춘 고속 경비정(PCF)이 조립되는 것으로 보이며 위성사진에서도 23m 및 30m짜리 두 개의 함정이 수차례 포착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 선박이 무기를 탑재했는지는 위성 이미지로는 명확하지 않지만, 세 문의 24발짜리 107㎜ 포가 선미 양쪽과 돛대 앞쪽에 장착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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