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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에도 음식 배달하는 신종업체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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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북한에도 부유층을 대상으로 하는 음식배달업과 업체가 등장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RFA는 중국발 기사에서 결혼식이나 회갑연 등 큰 잔치를 치르는 주민들을 겨냥해 잔치음식을 배달해주는 업종이 북한 사회에도 나타났다고 전했다.

북한에서도 예상보다 많은 손님들이 찾아와 미리 준비한 음식이 모자랄 경우에도 돈만 있으면 당황할 필요 없이 음식을 주문해 손님을 대접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최근 평양에 사는 친척의 결혼식에 다녀왔다는 한 조선족 소식통은 RFA에 “결혼식 전날부터 결혼식 다음 날까지 사흘에 찾아오는 손님들 때문에 미리 준비한 음식이 바닥났지만 큰 곤란을 겪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전화 한 통화만 하면 웬만한 음식은 짧은 시간에 만들어 배달까지 해주는 신종업종이 생겨났다고 이 소식통은 설명했다.


그는 “덕분에 준비한 음식이 다 떨어졌지만 당황하지 않고 손님들을 제대로 대접할 수 있었는데 주문한 음식에 대해서는 재료비보다 2배 이상 비싼 값을 주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RFA는 또 신의주의 한 주민소식통을 인용, 음식 솜씨가 좋은 주민들 중에는 돈 많은 부유층들의 결혼식이나 회갑잔치 등이 있으면 음식 주문이 들어올 것을 예측하고 미리 음식재료를 준비했다가 주문이 들어오면 신속하게 음식을 만들어 배달해주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음식배달 업종은 부유층을 상대로 한 것이어서 평양을 비롯해 신의주, 청진, 함흥 같은 큰 도시에는 꽤 있지만 지방 도시에서는 수요가 없어 찾아보기 어렵다고 RFA는 덧붙였다.




박희준 기자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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