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총리와 나' 윤아, 新'로코퀸' 탄생 알렸다

[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소녀시대 멤버 윤아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총리와 나'로 시청자들을 만났다. 그는 물오른 연기력으로 새로운 '로코퀸'의 탄생을 알렸다.

9일 밤 첫 방송된 KBS2 새 월화드라마 '총리와 나'(극본 김은희 윤은경, 연출 이소연)에서는 남다정(윤아 분)이 연예인의 사생활을 캐던 중 국무총리 내정자 권율(이범수 분)을 만나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후 다정은 편집장의 지시에 따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권율의 뒤를 캤다.

이 과정에서 다정은 타 신문사의 정치부 기자가 권율의 아들 만세를 상대로 정보를 캐는 모습을 보게 됐다. 그는 기자를 쫓아낸 뒤 만세를 향해 "아무나 따라가면 안된다"고 충고했다.

하지만 권율은 만세를 집에 데려다준 다정의 모습을 보고 오해했다. 그는 다정에게 "아무리 싸구려 삼류 기자라고 해도 애한테 원하는 게 뭐냐"며 "대체 뭘 물어 본거냐"고 추긍했다. 권율은 억울해하는 다정의 어깨를 붙잡고 전봇대로 몰아세웠다.

다정은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채 "이거 놔요. 왜이래요"라고 소리쳤다. 권율은 "마지막 경고다. 한번만 더 얼쩡거리면 그땐 그냥 안 끝나"라고 나지막히 말했다. 이 모습을 누군가 사진으로 찍으면서 앞으로 파장을 예고했다.

하지만 이후 권율은 만세를 통해 자신이 오해를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래서 미안한 마음에 다정을 불러 단독인터뷰를 했다. 다정은 다짜고짜 "서혜주 실장과는 무슨 사이냐. 사람들이 궁금해 한다"고 질문을 던졌다. 권율은 코웃음을 치며 "내 대학 후배이자 충실한 비서실장이다. 그게 전부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다정은 "총리님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이라는 질문을 던졌고, "아이스크림"이라는 답변을 듣자, "무슨 맛?"이라고 물었다. 권율은 "난 딸기맛만 먹어"라고 말했고, 다정은 "어머, 저도요"라고 말하며 반가움을 표했다.

이어 다정은 "주량은? 꽐라 되서 주사 부린 적 있으신가" "여자 볼 때 가장 먼저 보는 신체 부위는 어딘가" "좋아하는 가수는?" 등의 질문을 쏟아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만세가 가장 좋아하는 만화영화는? 나라가 가장 좋아하는 아이돌은? 우리가 가장 친한 친구 이름은? 아이들이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은?" 등 아이들에 관련된 속사포 질문을 던지며 권율을 반성케 했다.

인터뷰가 끝난 뒤 다정은 선물이라며 권율에게 사각팬티를 내밀었다. 하지만 그는 사각팬티를 입지 않는다고 무심결에 말했고, 다정은 사진기자와 함께 달려가며 "삼각 하나 건졌다"고 말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총리와 나' 첫 방송에서 윤아는 코믹과 깊이 있는 감정 연기를 넘나들며 그간의 연기 내공을 뽐냈다. 특히 뻔뻔하면서도 귀엽고 통통 튀는 매력과 빠르면서도 정확한 대사 처리가 시청자들을 극에 몰입하게 만들었다. 앞으로 보여줄 윤아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순간이었다.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