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건욱 기자]가수 이적이 정규 5집 앨범을 제작하며 느낀 감정들을 고백했다.
이적은 13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서초구 반포동 모처에서 열린 정규 5집 앨범 '고독의 의미' 음악감상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번 앨범의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고독하다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에게 고독의 정서가 있었나 보다. 가족생활은 매우 행복하다"고 말해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적은 "실제로 나이가 주는 고독감과 위기감이 있다. 가수로서, 또 뮤지션으로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앞으로도 지금처럼 제 노래를 들어줄 사람이 있을까라는 걱정이 제일 많았다. 그 감정들이 고독한 감성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또 "이번 앨범을 통해 많은 분들이 이적의 곡이 조금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이전 앨범에는 통속적인 사랑 노래를 만들자는 것이 모토였는데 그걸 버리기 위해 노력했다. 작업하면서 조금이라도 그 전의 곡들과 닮았다는 느낌이 나면 곧바로 버렸다"고 전했다.
이적은 마지막으로 "완성된 앨범을 보니 '내가 아직 괜찮은 곡을 쓸 수 있구나'라는 자신감이 생겼다. 디지털적인 사운드 등 트렌드에 필요한 것은 사용하되, 이적의 노래 안에서 통합시켜 나간다는 느낌으로 작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에서 이적은 어쿠스틱을 바탕으로 절묘한 효과음과 디지털사운드를 배치,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조화롭게 섞어 신선하면서도 안정적인 음악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오는 15일 5집 앨범을 발표하는 이적은 12월 6일과 7일 양일간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새 앨범 발매 기념 콘서트를 개최한다.
박건욱 기자 kun11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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