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한미약품(대표 이관순)은 표적항암제(HM61713)가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세계폐암학회(WCLC)에서 발표됐다고 30일 밝혔다.
HM61713은 암세포 성장에 관여하는 신호전달 물질인 EGFR(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 돌연변이만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최초의 표적항암제로 이번 세계폐암학회에서는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에서 말기 폐암환자 29명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1상 임상의 중간 결과가 발표됐다.
발표에 따르면 HM61713은 기존 표적항암제에 반응하지 않아 종양 감소에 실패한 폐암 환자의 15.4%에서 종양 크기가 30% 이상 감소(부분관해) 했으며, 1일 100mg 이상 투여한 환자의 질환조절비율은 88.9%에 달했다.
특히 HM61713은 기존 항암제 사용시 나타나는 피부독성, 설사 등 부작용을 개선시켜 학회 참석 연구자들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손지웅 R&D본부장은 "폐암은 그 동안 많은 진전을 이뤘지만 약물치료 방법에 대한 개발 여지가 여전히 큰 질환"이라며 "기존 항암제에 반응하지 않는 말기암과 약물 부작용을 개선한 HM61713의 임상 개발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하루 빨리 효과적인 치료방법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약품은 이번 세계폐암학회에서 또 다른 표적 항암신약인 HM781-36B(성분명Poziotinib)의 1상 임상 결과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말기 폐암환자 27명에게 HM781-36B를 투약한 결과 질환조절 비율이 56%에 달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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