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한미약품은 지난 23일부터 닷새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제49차 유럽당뇨병학회'에서 최근 종료된 당뇨치료 바이오신약 'LAPS-Exendin4'의 미국 임상2상 시험 결과를 발표했다고 26일 밝혔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임상2상은 미국 11개 기관에서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LAPS-Exednin4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했으며, 약효와 안전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화항체가 모든 투약환자에게서 검출되지 않았다.
또 8~9주의 짧은 투약기간인데도 이들 환자의 60% 이상에서 당화혈색소(HbA1c)가 목표수치 미만으로 떨어지는 혈당강화 효과를 확인했다. 뿐만 아니라 체중감소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 당뇨환자에게 흔히 나타나는 비만까지 조절할 수 있는 약물로 평가받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학회에 참석한 손지웅 연구개발(R&D)본부장은 "2상 임상을 통해 확인된 LAPS-Exendin4의 안전성과 내약성, 혈당강하, 비만조절 효과 등에 대한 연구자들의 관심이 컸다"며 "2상 결과를 바탕으로 이 약물에 대한 글로벌 임상을 여러 지역에서 추가 진행해 글로벌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LAPS-Exendin4는 혈당이 높아졌을 때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GLP-1(글루카곤 유사 펩티드) 계열의 제2형 당뇨병 치료제다. 바이오의약품의 약효 지속시간을 획기적으로 늘려주는 기술인 '랩스커버리'가 접목된 바이오베터로, 최대 월 1회까지 투약주기를 연장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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