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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과 그린은 어떻게 만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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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과 그린은 어떻게 만났는가 뱀부 쇼퍼백을 착용한 다이애나왕비(199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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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최근 환경 이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환경을 해치지 않는 '착한' 제품 소비에 대한 관심이 늘고있다.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구찌는 브랜드 철학인 '포에버 나우(Forever Now)'와 같은 맥락에서 후손들을 위해 환경을 잘 보존하는데 사명감을 느끼고, 환경 오염을 줄이고 자연을 생각한 친환경 아이템들을 선보이고 있다.


명품과 그린은 어떻게 만났는가 뱀부쇼퍼백

◆자연 그대로를 담았다 '뱀부아이콘 핸드백'
뱀부쇼퍼, 뉴뱀부백 등에 핸들과 디테일로 사용된 구찌 고유의 아이콘, 뱀부(Bamboo, 대나무)는 중국 저장성 지역에서 구찌 제품 제작을 목적으로 기른 대나무 뿌리에서 수확한 자연 그대로의 소재이다. 대나무의 줄기 부분을 자르지 않고, 제품 제작에 필요한 부분만 뿌리에서 얻기 때문에 죽림을 전혀 훼손하지 않는다.
대나무 작업의 손질은 숙련된 구찌 장인이 뿌리 선택부터 세척, 가열, 그을림 및 컬러링, 액세서리 부착에 이르기까지 모든 작업을 엄격한 공정의 수작업으로 진행, 각각의 아이템이 유일하다고 할 수 있다.


자연 그대로의 소재로 수작업을 거쳐 만들어진 뱀부 아이콘은 구찌 장인 정신을 대표하는 고유의 디테일 중 하나다. 1947년 제 2차 대전 직후, 자원 부족으로 일본에서 대나무만이 유일하게 수입 가능하던 시기에 핸드백에 사용될 고급스런 디테일을 대신할 만한 소재로 처음 채택됐었는데 엘리자베스 테일러, 잉그리드 버그만, 다이애나 비 등 대나무가 주는 우아함에 매료된 고객들의 열광적인 지지로 오늘날까지 사랑받는 구찌의 대표 아이콘이 됐다.


명품과 그린은 어떻게 만났는가 구찌 '그린 카펫 챌린지 핸드백 컬렉션'


◆친환경 소재 원산지를 공개한다 '그린 카펫 챌린지 핸드백 컬렉션'
구찌는 올해 2월 친환경ㆍ윤리적 공정 과정을 통해 제작된 첫 핸드백 컬렉션인 '그린 카펫 챌린지(Green Carpet Challenge, 이하 GCC) 핸드백 컬렉션'을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단독으로 선보인 바 있다.


구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프리다 지아니니(Frida Giannini)가 직접 디자인한 시그니처 핸드백 라인으로 구성된 'GCC 핸드백 컬렉션'은 제품의 친환경 소재 원산지와 생산 이력을 담은 '구찌 GCC 패스포트'와 함께 제공된다.


이 핸드백 컬렉션은 열대우림 보호 연맹이 삼림 파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인증한 친환경 목장의 송아지 가죽을 사용해 만들어졌다. 원피의 가공까지 엄격한 국제인증표준을 준수, 친환경 공정 과정을 거쳐 제작됐다. 제품의 안감에도 유기농 코튼 소재가 사용됐다.


구찌의 이번 친환경 프로젝트는 패션 소재의 공정 무역 및 지속가능성을 장려하는 '그린 카펫 챌린지'과 '세계야생동물보호협회'와의 협업으로 이뤄졌다. 소 목축업으로 인한 과도한 삼림 벌채 및 국제적 기준이 결여된 가죽 공정 과정으로 인한 환경 훼손을 막고, 생태학적으로 더욱 효율적인 공급 시스템을 갖춘다는 취지에서 세 파트너사가 뜻을 모았다.


호보백, 탈부착이 가능한 숄더 스트랩의 탑 핸들 토트백, 뉴 재키백으로 구성된 'GCC 핸드백 컬렉션'은 친환경 가죽 소재의 부드러움과 고급스러운 반-무광의 따듯한 레드-와인 색감이 특징이다. 정교한 핸드 스티치, 가죽끈을 꼬아 입체감을 주는 우븐 디테일, 앤티크 골드 장식과 뱀부 태슬 디테일이 돋보인다. 또한 각 제품에는 GCC가 새겨진 특별한 라벨이 붙어 있다.


명품과 그린은 어떻게 만났는가 구찌 슈즈


◆쓰레기를 남기지 않는다 '구찌 통(thong) 샌들'
구찌는 2013 프리폴(Pre-fall) 컬렉션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프리다 지아니니가 디자인한 친환경 스페셜 에디션인 '환경 친화적 슈즈'를 선보였다. 구찌는 2012 프리폴 컬렉션부터 '환경 친화적 슈즈'를 내놓기 시작했다.


올해 선보인 제품은 석유 화학 플라스틱이 아닌, 생 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펌킨 고무)을 사용한 통(thong) 샌들로, 밑창까지 모두 고무로 돼 있다.


발랄하고 경쾌한 무드를 더하는 보우(bow) 디테일과 구찌의 더블 G로고가 특징이다. 반짝이는 소재와 블랙, 퍼플, 오렌지 등의 경쾌한 컬러로 구성돼 있어 시원한 서머(Summer)룩에 적합한 제품이다.


유럽 국제 인증(UNIEN 13432, ISO17088)을 받기도 펌킨 고무 소재는, 산업 플라스틱에 비해 분해되는 과정이 짧고, 분해 과정에서 불필요한 쓰레기를 남기지 않아 환경에도 영향 끼치지 않는 환경 친화적인 소재다.


구찌는 이와 같은 혁신적 프로젝트를 통해 지난 코펜하겐 패션 정상회의(친환경 스타일의 미래와 지속가능한 패션을 위한 중요한 정상회의)에 참여한 바 있다.


명품과 그린은 어떻게 만났는가 구찌 선글라스


◆친환경 플라스틱으로 만들었다 '착한 썬글라스'
구찌는 2011년 사필로(Safilo)와 함께 기존의 안경이나 선글라스의 프레임을 제작할 때 주로 활용하는 전형적인 아세테이트(acetate)가 아닌, 천연 소재 함유량이 높은 혁신적인 아세테이트로 제작한 친환경 아이웨어 컬렉션을 처음 선보였다.


같은해 8월에는 피마자유 씨로부터 추출한 천연 소재를 사용한 2가지의 '바이오 소재 아이웹 컬렉션'을 선보였다. '바이오 소재 아이웹 컬렉션'에 사용된 소재는 업계 최고 품질의 플라스틱으로 천연 소재들이 많이 함유돼 있어, 생산과정에서 CO2의 배출이 적다.


명품과 그린은 어떻게 만났는가 구찌 친환경 쇼핑백


◆종이 소비를 줄였다 '포장도 남다르게'
구찌는 지난 2010년 6월 브랜드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적극적으로 감소 시키기 위한 '에코 프렌들리 프로젝트'를 전 세계적으로 론칭했다.


제품 포장에 사용되는 원자재들을 감소시키고, 산림관리 협회(FSC) 인증 용지를 사용한 이 프로젝트는 모든 포장재가 100% 재활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쇼핑백과 박스에서 모든 플라스틱 코팅의 사용은 일체 제한했다. 티슈 페이퍼도 더 이상 코팅처리를 하지 않으며, 리본과 가먼트 백은 폴리에스터 소재에서 코튼 소재로 변경했다.


FSC 인증은 구찌 제품 패키징을 위한 쇼핑백과 박스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모든 나무가 올바르게 관리되는 산림에서 생산되며, 모든 생산 단계가 FSC 표준을 충족시키고 있음을 의미한다. 구찌는 이와 관련된 모든 사항을 엄격하게 준수하고 있으며, 새로운 포장재 도입과 관련된 모든 공급업체가 FSC 인증을 획득했다.


구찌의 새로운 패키징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프리다 지아니니가 브랜드 가치와 전통의 조합을 담아 직접 디자인했다.




임혜선 기자 lhs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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