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강]
경찰이 발 빠른 대처로 자살기도자를 구조했다.
경찰이 번개탄을 구입해 자살하려 한다는 신고를 받고 모텔촌을 뒤져 자살 기도자를 구조했다.
13일 광주 서부경찰서 화정파출소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30분께 전남 고흥에 살고 있는 한 여성이 “광주에서 동생이 번개탄을 피워 자살하려고 한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자의 동생이 광주 서구 화정동의 한 슈퍼마켓에서 번개탄을 사 자살하려 한다는 내용이었다.
화정파출소 차준광(45) 경사와 최병용(48) 경사는 번개탄을 구입했다는 슈퍼마켓을 기준으로 주변 모텔을 30여분 동안 샅샅이 뒤졌다.
두 경찰은 인근의 한 모텔에 들어가자 이 모텔 업주로부터 자살기도자와 인상착의가 비슷한 여성이 투숙했다는 말을 듣고 객실로 곧바로 향했다.
두 경찰이 객실의 문을 열고 들어갔으며 번개탄을 피워놓고 혼수상태에 빠져 있는 A(34·여)씨를 발견, 119구조대와 함께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했다.
A씨는 현재 생명에 지장이 없으며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두 경찰은 “급박한 상황에서 다행히 빨리 자살기도자를 찾아 다행이었다”며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고 말했다.
박선강 기자 skpark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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