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외국 팀들에 대한 적응력이 부족했다."
서정원 수원 블루윙즈 감독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기 탈락의 아쉬움을 전했다.
수원은 2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AFC 챔피언스리그(ACL) H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센트럴코스트(호주)에 0-1로 패했다. 예선 5경기에서 3무2패(승점 3)에 그친 선수단은 귀저우 런허(중국)와 예선 마지막 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2위 센트럴코스트(승점 7)와 격차가 승점 4점으로 벌어져 일찌감치 16강행이 좌절됐다.
서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ACL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여 반드시 이기려고 노력했지만 결과가 좋지 못했다. 너무 아쉽고 안타깝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K리그 클래식과 ACL에서 상반된 결과를 받아든 원인에 대해서는 "4월 들어 3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르면서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부담을 많이 느꼈다"면서 "주축 멤버들의 부상공백도 아쉽고 전반적으로 외국 팀에 대한 적응력이 부족했다"라고 평가했다.
서 감독은 ACL 예선 5경기에서 2골에 그친 공격진의 부진에 대해 "상대가 전반적으로 수비 위주 플레이를 펼쳐 경기를 풀어가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며 "오늘 경기 역시 비가 오는 가운데 패스 연결이 원활하지 못해 찬스를 만들지 못했던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아쉬운 결과를 받아든 서 감독은 남아있는 K리그 클래식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그는 "ACL을 통해 우리 팀의 부족한 점을 느낄 수 있었다"며 "수비에서 공격을 전개해 나가는 과정과 상대 역습에 대처하는 능력을 보완해 K리그 클래식에 전력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비록 ACL 예선에서 탈락했지만 마지막 귀저우전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라며 아쉬움을 달랬다.
김흥순 기자 sport@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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