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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계선의 돌직구]증시 지하자금, 매니저들의 모찌계좌

시계아이콘01분 52초 소요


[길계선의 돌직구]증시 지하자금, 매니저들의 모찌계좌 길계선 우리투자증권 강남대로지점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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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증권시장의 분위기는 '차화정의 눈물'이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대형주 주가 급락에 시장 컨센서스가 최하 수준으로 떨어져 투자심리 회복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것으로 보인다.


증권회사들은 적자의 늪에 빠져 헤어날 길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애널리스트나 펀드매니저들의 대규모 연봉삭감과 일자리 보존까지도 위협받을 정도로 업계내 분위기는 어수선하다.

이러한 분위기가 가시기는 커녕 일부 증권사들은 실적이 안되는 사원급까지도 대규모 명퇴가 집행되고 있어 요즘 정부권에서 들리는 목소리까지 고려해보면 한랭전선의 분위기는 더욱 더 확대될 조짐이 있다.


최근 정부가 각종 세수정책과 재벌때리기를 통한 경제민주화 실천에 대한 강력한 카드를 꺼내든 것과 동시에 지하자금 양성화에 대한 공론화가 학계및 정치권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논의가 되고 있다.

특히 최근 175조원에 달하는 지하경제 양성화를 위해 차명계좌와 차명거래를 전면 금지하는 금융실명제 개편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어 차명거래 금지는 '제2의 금융실명제'에 비유될 수 있는 혁명적 조치로, 실제로 단행될 경우 경제 전반에 메가톤급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사실 차명계좌는 이미 일반인들에게도 공공연한 도구이자 법의 테두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벗어날 수 있는 수단이었다.


모찌계좌(증권사 임직원의 차명 개인투자 계좌)라는 단어는 이미 증권업계내에서는 은어 수준이 아니라 거의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고유명사처럼 쓰이고 있으니 말이다.


증권방송은 작전세력의 놀이터라는 말이있다면, 모찌계좌는 딜러 브로커 매니져들의 안방이나 다름없다고 보면 된다


최근 금감원에서 라응찬 전 신한금융회장의 '차명계좌·주식거래' 동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는 내용까지도 보도되었는데 금융계의 수장이 이럴진데, 말단금융회사 직원들은 어떻겠는가?


물론 본인계좌 등록제가 시행되면서 증권업계의 지하자금을 수면위로 부상시키는 체계가 가동되고 있기는 하다.


오래전부터 증권회사 영업직원이 펀드매니저 계좌 한개만 알고 있으면 평생 우수직원으로 정년퇴직까지 갈 수 있다는 우스갯 소리가 있어왔다. 하지만 필자도 퇴직한 점포장에게 실제 직접 실천했었던 내용을 바로 들었으니 단순히 전해내려오는 설화나 동화가 아닌것이 분명하다.


혹자들은 차명계좌로 열심히 돈 벌겠다는건데 무슨 문제냐? 라고 묻기도 하지만, 본인만 벌면 되는데 남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공산이 있다는게 문제다.


작전세력들의 놀이터에서 일반적 피해는 세력들 본인계좌로 미리 매수해놓고 VIP회원들이 이어 사도록 한다음에 일반회원들에게 물량을 떠넘겨 세력들은 차익실현하고 나오면서 마지막 설겆이를 일반투자자들에게 떠넘겨 피해를 양산하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증권방송들이 그러한 매매 피해의 온상지이자 불법양성소의 역할을 해왔었다는것을 이제는 개인투자자들도 공공연하게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 매니저들의 모찌계좌들이 그와 비슷하게 운영될 수 있다는 것을 제대로 알 고 있는 개인들은 많지 않다.


공신력있는 금융기관의 탈을 쓰고 있기 때문에 개인들은 브랜드가치나 업계내 위치를 보고 그들을 항상 신뢰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매니저들과 애널리스트들이 한통속이 되어 모찌계좌로 먼저 주식을 매수한 다음에 리서치센타의 포트폴리오 종목이나 스몰캡 종목으로 편입시키면서 매수추천 보고서와 목표주가 상향조정을 해서 리포트를 발표하면, 증권방송이나 일반지점의 영업직원들이 서로 앞다퉈서 홍보를 해주기 때문에 개인들은 투자를 하게 되고 그때 모찌계좌는 차익실현을 하고 나오는 것이다.


그동안 피눈물을 흘려온 개미투자자들은 어쩌면 본인의 판단실수로 손실이 발생했다고 자학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아마도 매니저들의 차명계좌를 중심으로 지난 10년간 데이타를 다 밝혀낸다면 지하자금 175조원은 더 되고도 남지 않을까 상상해본다.


현행 금융실명제법은 금융기관 종사자가 금융 거래자의 실명을 확인할 뿐 차명거래 자체를 직접 금지·거부하도록 돼 있지 않기 때문에, 얼마든지 놀이터와 안방에서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로 남아있다.


물론 거의 대부분 업계 종사자들이 본연의 맡은바 책무에 성실히 임하면서 올바른 투자문화 실천을 위한 최선을 노력을 경주해 주고 있고, 불법적인 행태는 극히 드문 사례일것으로 믿고 싶다. 앞으로도 더더욱 선량한 의무가 행해질것으로 본다.


필자는 개인투자자들에게 그러한 다양한 세력들의 희생양이 되지 않기 위한 방법은 종목중심의 투자에서 인덱스 중심의 투자로 ETF를 투자하는 방법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길계선 우리투자증권 강남대로지점 부장>


길계선 부장은 오후 4시5분부터 4시55분까지 방송되는 아시아경제 팍스TV의 내일장 핵심종목 코너에 출연하고 있습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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