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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정책 모멘텀과 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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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는 외국인의 매도 공세를 견디지 못하고 1950선을 내주며 지난 한 주를 마감했다.


외국인의 순매도가 수급상 주가 조정의 가장 큰 원인이라는 점은 연초와 비슷하나, 환율환경이나 여타 아시아 이머징 증시에서의 외국인 매매동향 등에서는 차이가 있다. 25일 증시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외국인 수급이 개선될 가능성은 연초보다 높다고 진단했다. 국내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관련된 정부안의 윤곽이 제시될 수 있다는 점도 증시에 우호적이라는 평가다.

◆박중섭 대신증권 스트래티지스트= 한국을 포함해 아시아 이머징 증시로 외국인 자금이 재차 유입될 것인가의 문제는 다시 위험선호가 강해질 수 있느냐의 문제와 같고, 단기적으로 이와 관련된 열쇠는 키프로스 사태의 추이에 달려 있다고 판단한다.


키프로스에 대한 구제금융이 결정되고 위험선호가 다시 강해진다면, 국내 증시로의 외국인 순매수가 강하게 유입될 수 있는 환경이라고 판단한다. 높아진 원·달러 환율 수준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20원에 근접하며 최근 6개월간 최고치 수준까지 상승해 있다. 유로존에 대한 우려가 감소한다면 원·달러 환율은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크고, 환차익을 노린 외국인들이 강하게 유입될 수 있다. 실제로 과거 원·달러 환율과 외국인 순매수의 관계를 보면, 달러당 1100원 이상에서 외국인들은 강한 순매수를 기록했다.

또 현재 수준의 환율이라면 기업이익에 대한 우려감도 크게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4분기 환율에 따른 기업이익 충격을 경험하면서 1분기 기업이익 추정치는 보다 낮은 원·달러 환율을 기준으로 추정됐을 가능성이 크다.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보수적인 추정을 상회한 원·달러 환율은 실제 기업이익의 개선은 물론 어닝쇼크의 가능성을 낮추는 재료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


◆배재현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 키프로스 구제금융은 무덤덤한 금융시장 반응과 같이 결국 큰 여파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예금 과세가 우려의 핵심이지만 조세회피지역으로서의 특수성 때문에 인식이 왜곡되는 면이 있으며, 부정적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지난 22일 현오석 기획재정부 장관이 임명되면서 사실상의 경제정책 공백기간이 끝났다. 신정부의 정책 방향은 기본적으로 지난해 12월 발표한 '2013년 경제정책 방향'을 크게 벗어나지 않되, 창조경제론에 근거한 일자리 창출을 핵심으로 하고,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결정되며, 부동산 정책은 일부만 포함된 후 향후 부동산 종합대책을 통해 가시화되고, 기준금리 인하 필요성을 우회적으로 표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정부 구성이 늦어졌던 만큼 앞으로도 속도를 중요시할 것이라고 판단한다.


성장률 하향조정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부정적이나, 이번 경제정책 운용방향 발표는 결과적으로 주식시장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판단한다. 정부 구성 지연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최종적으로 해소됐기 때문이다. 취득세 감면 연장안의 국회 통과에 이어, 향후 발표될 부동산 종합대책도 기대요인이다. 정부의 발빠른 대응과 함께 정책 모멘텀이 강화되는 흐름을 예상한다.


◆김성노 KB투자증권 스트래티지스트= 올해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01배로 하락함에 따라 추가하락보다는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둬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 금융위기 이후 코스피 PBR 1.00배가 저점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한국시장의 상대적인 약세국면이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한다.


미국 잠재성장률이 상승하는 국면에서 달러화 강세가 추세적으로 진행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 예상과는 달리 원화강세에 대한 투자심리는 위축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출하량 증가, 원·달러환율 상승, 낮은 밸류에이션을 형성하고 있는 IT, 자동차업종의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실적전망의 상향조정은 IT업종이 주도하고 있는 상태다.


IT, 자동차의 실적개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반면에 소재, 산업재 등의 실적전망은 하향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중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높아짐에 따라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보다는 긴축에 대한 우려가 존재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이런 까닭에 당분간 소재, 산업재 업종에서의 아웃퍼폼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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