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굿모닝증시]사이프러스의 슬픔

시계아이콘01분 5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지중해의 작은 섬나라 키프로스가 갑자기 글로벌 이슈로 떠올랐다. 우리와 같은 분단국가(이념이 아닌 민족 구성때문이지만)란 점을 빼면 생소한 이 나라가 느닷없이 국내 증시를 흔들었다. 당장 이웃한 유럽 국가들의 증시가 견조하고, 유럽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미국도 건재한데 유독 우리 증시의 데미지가 컸다.


잘 나가는 글로벌 증시 속에서 홀로 디커플링되고 있는 상황에서 조그만 악재에도 민감한 모습이다. 60일과 120일 이동평균선이 힘없이 무너지면서 가격 메리트도 높아졌지만 변동성 확대에 대한 두려움도 커졌다. 본격적인 하락까지는 걱정을 하지 않더라도 불안심리 확산에 따른 단기 위축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시점이란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잔매라도 아프니 일단 몸을 사리자는 분위기다.

키프로스는 사이프러스라고도 하는데 같은 이름의 측백나무과의 교목 이름이기도 하다. 키프로스가 원산지인 사이프러스의 시어(詩語)는 죽음의 상징으로 사용되며 십자가를 만드는 나무였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에서는 주로 묘지에 심었다. 그리스 신화에는 태양신 아폴론의 사랑을 받던 미소년 키파리소스가 아끼던 사슴을 실수로 죽이고, 영원히 슬퍼하는 존재가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해 사이프러스로 변했다고 한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키프로스 문제 이후 외국인 매도가 지속되고 있어 해결과정을 좀더 지켜보고 시장을 판단할 필요가 있다. 외국인 매도에는 FTSE(Financial Times Security Exchange)제도 변경, 삼성전자 신제품 발표 이후라는 시기적 특성상 전적으로 유럽 위기에 따른 매도로 판단하긴 어렵다. 그래도 확인 과정은 필요한 시점이다.

코스닥시장은 당분긴 지수변동과 종목별 조정을 감안해도 우호적 시각은 유지한다. 우선 코스닥의 체질이 변했다. 이제 투기시장이 아닌 투자시장으로 봐야 한다. 전일 외국인 매도의 대부분이 특정 외국인 창구 중심이었다는 점에서 기존에 투자했던 대다수의 외국인 시각으로 확대해 보기엔 무리다. IT와 삼성전자에 대한 시각도 여전히 우호적이다.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가 신제품 발표 후 조정을 받던 경험을 반복하고 있다. 뱅가드 물량 출회가 시가총액이 큰 삼성전자에 집중된다는 점도 부담이다. 이러한 현상이 조금 더 진행되더라도 장기간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키프로스 문제는 국지적 리스크에 국한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글로벌 금융시장의 단기변동성에 대한 경계심은 유지할 필요가 있다. 키프로스 사태해결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글로벌 증시에서 차익실현 욕구가 일시적으로 강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수급적으로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압력까지 겹쳐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가 우려되는 가운데 전일에는 KOSPI가 120일선을 힘없이 내줌에 따라 중기 상승추세에 대한 신뢰도까지 금이 갈 수 있는 시점이다.


코스피시장이 120일선이자 중기 상승추세대 하단을 위협받고는 있지만, 1)글로벌 경기흐름과 국내 기업들의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 2) 딥밸류(Deep Value)구간에 진입한 밸류에이션, 3) 종목별 등락을 통한 시장 상승구조의 강화추세 등을 감안할 때 이를 크게 벗어나기보다는 120일선 전후의 등락과정을 통해 지지력을 확보하고 재차
분위기 반전을 모색해 나갈 가능성이 높다.


◆이다슬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키프로스 불확실성이 확대 되면서 20일 코스피는 전일 상승에 이은 60일선 회복은 고사하고 120일선 마저 하향이탈하며 마감했다. 하지만 유로존 지도자들은 몇 년간 유로존 사수를 위한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에 대해서 누구보다 더 잘알고 있으며, 키프로스 구제금융안을 ‘예외적’인 케이스라고 강조하는 것도 전염효과 우려를 줄이려는 장치라는 것을 시사한다. 키프로스 사태에 상당한 이해관계가 걸려있는 러시아도 결국 협상 테이블에 나타나 해결책 도출에 가세해야한다는 점에서 최악의 시나리오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판단한다.


다만 분명한 것은 상황이 좀 더 ‘정치적’으로 복잡해졌다는 점이며, 이러한 마찰 과정이 증시에 불확실성으로 반영될 수 있다. 때문에 증시가 120일선 지지력을 회복하지 못하고 추가 하락할 가능성을 배제 할 수 없다. 그래도 1920선(당사 유니버스 기준 PBR 약 1배)를 하향 이탈하면 오히려 주식 편입을 해야하는 기회다.




전필수 기자 philsu@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