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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추세없는 장세는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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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지난주 코스피는 주간 기준으로 0.97% 하락해 한 달여 만에 1980선으로 내려앉았다. 국내외 변수로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외국인이 1조원어치 이상을 팔아 치운 영향이 컸다.


18일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주 코스피가 2000 회복 및 상승시도를 이어갈 것이라면서도 반등을 넘어선 추세적 흐름을 나타내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추세 없는 장세가 예상됨에 따라 투자유망 업종에 대한 의견도 갈렸다. 성장이 제한된 대형주 보다는 대안으로서의 내수, 서비스 및 코스닥의 강세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있는가 하면, 예상보다 높은 원·달러환율로 IT, 자동차 등 수출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기대가 높아져 이들의 주가가 긍정적일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다.

◆오승훈 대신증권 스트래티지스트= 반복되는 국내증시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은 상대적 저평가 논리에 근거한 한국증시 접근에 근본적인 의문을 던져주고 있다. 한국증시 디커플링이 구조적인 변화를 품고 있다면 일시적인 회복이 가능하지만 상대적인 매력이 떨어지는 현상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 한국증시 디커플링은 공격적인 일본의 행보, 중립적인 한국의 정책대응, 중국의 완충역할 약화의 세 가지 요인이 결합되며 구조화되고 있다.


일본의 경기부양 행보는 더욱 강화되고 있다. 오는 20일 구로다 신임 일본은행 총재의취임이 예정돼 있다. 21일 취임 기자회견을 통해 공격적인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 일본의 공격적인 행보는 통화정책 이어 통상정책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15일 논란이 됐던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TPPA)교섭 참가를 공식 선언해 한국의 뒤쳐져있던 자유무역협정에서도 본격적인 경쟁국면에 진입했다.

이러한 일본의 공격적 움직임에 한국은 마땅한 대응카드를 찾지 못하고 있다. 중국의 경기 확장이 완충 역할을 해 줄 수 있지만 전국인민대표대회를 통해 나타난 정책방향은 기대를 높이기에 역부족이었다. 확장적 재정지출 카드를 꺼냈지만 초점은 지출 확대보다는 감세에 맞춰져 있다. 선진국의 확장적 통화정책과 중국내 부동산 버블에 대한 우려로 통화정책은 여전히 신중한 기조를 유지했다.


일본의 공격적인 행보는 경기부양이라는 긍정적 효과와 더불어 재정위험성이 부각될 수 있는 양면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지금 시장은 부정적 영향보다는 공격적인 경기부양조치에 대한 기대를 더 높게 사고 있다. 이번주 대형주의 반등이 예상되지만 반등을 넘어선 추세적 흐름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성장이 제한된 대형주 보다는 대안으로서의 내수, 서비스, 코스닥의 강세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김성노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지난해 4·4분기부터 엔화약세가 빠르게 진행됐으나, 최근에는 달러강세 국면으로 전환하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달러강세는 대부분 유럽 재정위기에서 비롯됐으나, 올해 달러강세는 안전자산 선호현상과는 차별적인 것으로 나타난다. 금융위기 이후 달러인덱스와 원·달러환율은 높은 상관관계를 갖고 있는데, 이러한 사실이 원화강세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킬 것이다.


미국 달러강세는 선진국 간의 금리스프레드 확대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양적완화(QE3), 스몰딜 등을 계기로 미국 국채수익률이 상승세를 보였으나, 다른 선진국들의 국채수익률은 정체 또는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달러강세가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왜냐하면 경기회복, 물가상승 전환 등으로 선진국들의 금리상승 압력이 커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평균 원·달러환율은 1082~1085원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우리의 예상보다 높은 원·달러환율로 인해 IT, 자동차 등 수출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가능성을 열어둔다. 반면에 내수기업들의 실적은 외환관련손실에 따라 예상보다 부진할 수 있다. 한국시장의 저평가가 IT, 자동차에 의해 확대된 점도 수출기업 주가에 긍정적이다.


◆이재만 동양증권 애널리스트= 현재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와 MSCI AC 글로벌지수 주간 수익률 격차(4주간 누적수익률)가 이전 최저 수준에 근접했다. 수익률 격차가 현재보다 더 극단적인 수준까지 확대됐던 국면은 지난 2011년 2월과 2011년 8월이다. 당시 자스민 혁명과 미국 신용등급 강등으로 금융시장 시스템 리스크 크게 높아졌다. 그러나 현재는 과거에 비해 금융시스템 붕괴 위험이 현저히 낮아진 상황이다.


최근 들어 수익률 격차가 크게 확대됐던 시점은 지난 1월로 엔화약세·원화강세가 주된 이유다. 그러나 최근 엔화는 1달러당 95엔을 상회하면서 엔화약세는 속도 조절 국면에 진입해 있는 상황이다. 환율시장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높아질 가능성은 낮다.


현재 국내 증시의 소외 정도가 이전보다 괜찮은 환경에서 극단적인 수준 정도까지 진행된 만큼 단기적으로 보면 국내와 글로벌 증시간의 수익률 격차 해소가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국내 증시에서 낙폭과대 업종이나 종목을 찾기 보다는 글로벌 경제 및 증시 트렌드에 부합하는 업종이나 종목을 찾아 낼 필요가 있다. 글로벌 경제와 증시의 트렌드는 이미 소비 부문으로 형성돼 있다. 글로벌 소비 트렌드와 국내 효율적 소비성향에 부합하는 업종은 게임, 방송서비스·영화, 홈쇼핑, 렌터카 정도로 압축할 수 있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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