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전교조 소속 교사들이 주축이 된 이적단체가 최초로 적발됐다.
서울중앙지범 공안2부(부장검사 이정희)는 전교조 수석부위원장 출신인 박모(52·여)씨 등 전교조 소속 교사 4명을 이적단체 '변혁의 새시대를 열어가는 교육운동 전국준비위원회(새시대교육운동)'을 구성한 혐의(국가보안법 위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2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08년 1월 경북 영주 소재 청소년수련원에서 이적단체 ‘새시대교육운동’을 결성하고 이듬해 5월까지 예비교사 및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상으로 북한주의·주장에 동조하는 강의를 두차례 진행한 혐의(이적단체 구성 및 이적 동조)를 받고 있다.
박씨 등은 ‘조선의 력사’ 등 북한 원전을 소지하고 김일성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의 발췌본을 작성해 배포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단체가 학생·학부모·예비교사·교사를 상대로 '어린이 민족통일 대행진단', '청소년통일캠프' 등 각종 행사와 강연회를 개최하며 반미·주체사상을 전파하고 북한의 집단주의 교육관 등을 선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전교조 교사들의 개별적인 국가보안법위반사건은 다수 있었으나, 전교조 교사들이 주축이 된 이적단체로는 최초 적발"이라고 설명했다.
박나영 기자 boh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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