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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 타임>, 최인혁 선생님 서울에도 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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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브리핑]

<골든 타임>, 최인혁 선생님 서울에도 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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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줄 요약
인혁(이성민)은 교통사고를 당한 중국음식점 배달원의 1차 수술을 집도하고 세중 병원을 떠난다. 외과과장 민준(엄효섭)을 비롯한 스태프들에게 갑자기 들이닥쳐 병원을 휘저어 놓은 인혁과 그가 데려 온 환자는 그저 골칫덩어리일 뿐이다. 하지만 그 환자가 선행으로 청와대 표창까지 받은 인물임이 밝혀져 언론의 주목을 받게 되자 병원은 이를 홍보의 기회로 삼고자 한다.

Best or Worst
Best: “왜 그랬냐고? 사람 살리려고.” 선의로 시작한 일이 기자에 의해 왜곡 보도되자 은아(송선미)는 이렇게 외쳤다. 의사는 환자를 치료하고 살리는 사람이다. 이는 의문의 여지가 없는 당위라고 믿었다. 하지만 <골든 타임>은 이 당연한 대답이 정말 당연한 것이냐고 묻는 드라마다.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은 현실을 반영한 이 드라마 속 의사들은 자주 ‘왜 살려야 하는가’를 묻고 ‘어떤 환자를 살릴 것인가’를 묻는다. 그간 책임질 일은 죽어라 피하고 생색낼 일에는 버선발로 달려들던 과장들을 통해 지속적으로 묘사되던 이 문제가 중국음식점 배달원 박원국 환자 에피소드를 통해 극대화되었다. 민준은 억지로 떠맡은 환자가 천금 같은 기회로 밝혀지자 얼굴을 싹 바꾼다. 그에게 환자란 자기 입장과 편의에 의해 중요도가 달라지는 수단에 다름없다. 반면, 다른 의사에게 손을 내밀고 자리를 내어주는 의사와 그 부름에 달려가는 인혁에게 환자는 절박하게 살려야 할 사람이다. <골든 타임>은 이 대비를 통해 ‘의사의 임무와 목적은 무엇인가?’를 다시 질문한다. 과연 제작진은 병원 내 정치라는 표면 뒤에서 벌어지는 이 근본적인 물음에 얼마나 납득할 수 있는 대답을 보여줄 수 있을까?


동료와의 수다 키워드
- 최인혁 쌤 안 나올 때 화장실 다녀와요. 솔직히 쌤 나올 때랑 안 나올 때 몰입도가 ‘쬐끔’ 달라지네요.
- 김민준 과장님 씨익 웃지 마요. MBC <히트>의 연쇄살인범 백수정 생각나서 등에 식은땀이 주르륵. 수술 매듭도 막 그물매듭으로 묶을 것 같잖아요.
- <골든 타임>의 교훈 하나. 청와대 오찬 정도 참석 못 해 봤으면 아파도 안 되고 사고도 당하면 안 된다.

<10 아시아>와 사전협의 없이 본 기사의 무단 인용이나 도용,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10 아시아 글. 김희주 기자 fif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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