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1위 스페인이 중국(66위)의 벽을 간신히 넘었다.
스페인은 4일 스페인 세비야에서 펼쳐진 중국과의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1-0 신승을 거뒀다. 78%의 골 점유율에 24개의 슈팅을 기록했지만 후반 39분 다비드 실바(멘체스터시티)가 1골을 넣는데 그쳤다. 오는 11일 이탈리아와의 유로 2012 조별리그 1차전을 앞둔 비센테 델 보스케 스페인 감독은 뒤늦게 합류한 FC 바르셀로나 소속 선수들을 투입, 조직력을 다듬는데 주안점을 뒀다. 사비 에르난데스, 세르히오 부스케츠(이상 FC 바르셀로나) 등을 중심으로 시종일관 상대 수비를 압박했다. 하지만 잇단 찬스는 모두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중국 골키퍼 쩡청(허난 전예FC)의 선방에 번번이 막혔고 오히려 상대에 여러 차례 역습 찬스를 허용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스페인은 후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FC 바르셀로나), 헤수스 나바스(FC 세비야), 페르난도 토레스, 후안 마타(이상 첼시 FC) 등을 내보내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중국의 역습을 원천봉쇄한 파상공세는 후반 39분이 되어서야 빛을 발휘했다. 이니에스타가 골대 근처에서 내준 패스를 실바가 바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스페인은 홈팬들을 의식한 까닭인지 이후에도 활발하게 공격을 전개, 중국 진영을 파고들었다. 하지만 토레스의 실수 등으로 추가 득점에 실패, 승리를 챙기는데 만족해야 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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