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대선 출마를 선언한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은 20일 "공기업 여성 임원의 비율도 20~30%가 되도록 공공부문 여성할당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공약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며 사회·복지분야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5~6% 성장이 필요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매년 3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며 "가난해서 공부 못 하는 일이 없도록 교육제도 개편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정 의원은 아울러 "노인부양비, 자녀교육비 등 가족공제를 확대하고 주택에 대한 재산세와 부동산 양도세 역시 가족에 유리하도록 고치겠다"며 감세의 뜻을 내비쳤다.
한편 정 의원은 당내 경선에 대한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지난 2007년 대선 때 박관용 전 국회의장이 경선관리위원장을 맡았고 후보들 간의 과열을 막기 위해 안강민 전 대검 중수부장이 검증위원장이 됐다"며 "(올해 경선에서도) 중립적인 인사들로 경선관리위원회와 검증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전날 황우여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도 이 같은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에 대해 "민주통합당은 오픈프라이머리를 하도록 당헌에 명시돼 있는데 황 대표가 그것을 잘 모르는 것 같았다"며 "(황 대표가) '오픈프라이머리는 관리가 힘들고 막대한 비용이 들며 역선택 등의 문제가 있다'는 정치학 교수들의 얘기를 해서 내가 그렇게 말하는 분도 있고 반대로 얘기하는 교수들도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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