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최근 인기몰이중인 블리자드의 신작 게임 '디아블로3'의 한정판 가격이 약 2.5배의 프리미엄을 받고 재판매되는 것으로 보인다. 한정판에는 희소가치 뿐 아니라 다양한 부록과 게임 아이템 등이 부가되기 때문에 웃돈을 주고라도 사겠다는 이들이 등장하고 있다.
중고거래사이트나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중고거래 게시판에는 디아블로3 한정판을 판매·구매한다는 게시물이 잇따르고 있다. 판매자들은 소매가격이 9만9000원인 디아블로 한정판을 2.5~3배의 가격에 매물로 내놨다.
중고거래 가격은 커뮤니티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대부분의 매물이 25만원정도에 팔린다. IT 기기 전문 커뮤니티 '클리앙'의 '회원중고장터' 코너에 올라온 중고거래 게시물 25개를 분석한 결과 총 25개중 13개가 25만원에 팔리고 있었다.
가격을 33만원까지 받겠다거나 10만원짜리 '쿨매('쿨'한 가격의 매물)'도 등장했지만 극히 드문 경우다.
반면 구매자는 '20만원'을 적정 구매가격으로 봤다. 총 14명의 구매자 중 11명이 "20만원에 한정판을 팔아달라"는 게시물을 장터 게시판에 올렸다. 나머지 3명은 15만원의 호가를 불렀다.
한정판의 '시디키(CD-Key, 게임 설치에 필요한 일종의 암호)'는 1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블리자드 게임은 배틀넷이라는 전용서버에 접속하기 위해 전체 패키지는 놔두고 시디키만 거래하는 경우가 잦다.
이 시디키를 사면 한정판에서만 제공하는 날개 장식을 게임속 주인공 캐릭터에 달 수 있게 된다. 정품이 5만5000원이니 작은 날개 아이템 하나 가격이 10만원에 달하는 셈이다.
이외에 국내판에 없는 '화폐경매장'을 이용할 수 있는 '북미판'은 웃돈이 몇 만원 더 붙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부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디아블로', '한정판' 등을 금칙어로 정하고 해당 제품의 거래를 금지하고 있다. '되팔이' 행위로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회원들의 원성이 높기 때문이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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