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새누리, 대권 경쟁은 '뜨겁게', 당권 경쟁은 '싱겁게'

시계아이콘01분 3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與, 너도나도 출마…흥행 실패 우려 해소
경선 과열로 적전 분열 가져올수도
당 대표는 황우여 체제 유력…남경필 변수 남아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새누리당의 대권 경쟁이 초반부터 뜨겁게 달아올랐다. 잠룡들이 연이어 대권 도전을 선언하면서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 구도는 박근혜 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독주체제에서 다자구도로 재편됐다. 반면 당 대표와 원내대표 등을 선출하는 전당대회는 황우여 대표 체제로 싱겁게 정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말 대선을 앞둔 새누리당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4·11총선에서 승리한 후 당의 무게중심이 친박(친박근혜)계로 이동하면서 '경선 무용론'까지 제기됐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인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이 지난 30일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에 뛰어들 뜻을 밝혔다. 일찌감치 '잠룡'으로 평가받았던 정몽준 전 대표와 김문수 경기도지사,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이미 출사표를 던졌다. 친이(친이명박)계의 좌장격인 이재오 의원은 다음달 10일쯤 출마 입장을 밝힐 예정이며, 경남도지사 출신의 김태호 의원과 쇄신파로 분류된 정두언 의원도 출마 가능성을 저울질 하고 있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도 잠재적 잠룡으로 분류되고 있다.

박 위원장을 제외한 잠룡들은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 도입 요구를 고리로 박 위원장을 에워싸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 위원장이 가장 앞서면서 형성된 대세론을 꺾기 위해 '박근혜 때리기'에 올인하는 모양새다. 대선 후보 경선이 치러지기 전까지 이 같은 양상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새누리당 입장에선 박 위원장의 독주로 인한 흥행 실패 우려가 해소되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도 나온다. 다만 친박계에서는 경선 과열로 흑색선전과 비방, 인신공격이 난무해 본선도 치르기 전에 박 위원장이 입을 상처를 걱정했다. 윤상현 의원이 박 위원장을 향한 집중포화에 대해 "왜곡된 사실로 비난하는 것은 적전 분열만 가져온다"며 자제를 촉구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차기 당권 경쟁은 대권 레이스와 상반된 모습이다.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황우여 원내대표가 당 대표에 출마하는 것으로 싱겁게 정리되는 상황이다. 당 대표 하마평에 올랐던 인물 중 황 원내대표를 제외하고는 출마 의사를 접은 것으로 보인다.


'PK 대표론'을 주장하며 거론됐던 김무성 의원은 출마 의사를 접었고, '충청권 대표론'을 내세웠던 강창희 당선자도 국회의장을 맡는 쪽으로 기울었다. 친박계 중진인 홍사덕 의원 역시 원외인사라는 이유로 출마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와 달리 황 원내대표의 당 대표 출마 의사는 확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부산 지역의 한 당선자는 "지난 주말에 황 원내대표가 전화를 걸어와 전당대회에서 도와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황 원내대표도 30일 "민생 법안이 처리되면 그 때 생각해보겠다"며 사실상 출마 의사를 밝혔다.


물론 전당대회에서도 변수는 남아있다. 당내 쇄신의 목소리를 내온 남경필 의원의 출마여부다. 남 의원은 30일 발표한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의 당 대표 경선 후보 지지도에서 14%로 가장 높았다. 다만 당 내 취약한 지지기반이 남 의원의 단점이다.


남 의원은 기자와 만나 "대표와 원내대표 출마 모두 고려 중"이라며 "2일 쇄신파 조찬회동을 열어 의견을 들은 뒤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친박계에서 이미 그림을 만들어 놓은 만큼 당 상황을 지켜보며 불출마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우 기자 mwle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