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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인허가로비 의혹 최시중 소환(3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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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중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檢, 금품수수 규모·용처 확인해 사전구속영장 청구 검토

속보[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대검찰청 중앙수사부(최재경 검사장)는 25일 파이시티 인허가 로비 청탁 의혹을 받고 있는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소환했다.


이날 오전 10시 40분께 서초동 대검청사에 나온 최 전 위원장은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짧게 답한 뒤 곧장 조사실로 향했다.

최 전 위원장은 파이시티 시행사 전 대표 이정배(55)씨의 부탁을 받은 브로커 D건설 이모(60·구속) 대표로부터 수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검찰 조사 과정에서 “2007~2008년 인허가 청탁과 함께 수차례에 걸쳐 수억원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최 전 위원장 등 정권실세에게 모두 61억여원을 로비 명목으로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씨가 로비를 위해 실제 조성한 자금 규모를 11억여원 상당으로 파악하고 구체적인 용처 및 추가 조성내역을 확인하고 있다.

최 전 위원장은 의혹이 불거지자 곧장 금품수수 사실을 시인하면서도 대가성은 부인했다. 최 전 위원장은 “받은 자금 중 일부를 대선관련 여론조사 등 필요한 비용으로 사용했다”며 청탁의 대가가 아닌 개인적으로 받은 돈이라고 해명했다.


검찰은 최 전 위원장을 상대로 구체적인 금품 수수 규모 및 경위, 용처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검찰은 최 전 위원장에 대한 조사내용을 토대로 이르면 이번주 내 사전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최 전 위원장 외에도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52)에게도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해 조만간 박 전 차관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박 전 차관에 대한 구체적인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문성근 민주통합당 대표대행은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최 전 위원장이 로비자금 받았다고 시인했고 대선 당시 여론조사 대금으로 받았다고 실토했다”며 “검찰이 2007년 대선자금 전체에 대해 낱낱이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검 관계자는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가 본류”라면서도 “건네진 금품의 규모와 용처를 확인해 부정부패를 근절하겠다”고 말했다.


파이시티 프로젝트는 서울 양재동 옛 화물터미널 부지에 백화점, 쇼핑몰 등 복합물류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인허가 지연으로 정체를 맞다가 사업 착수 10여년만인 지난 2009년 11월께 건축인허가가 났다.




정준영 기자 foxf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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