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SNS 세상을 달군 핫이슈들을 정리해 봅니다.
◆ '악마 에쿠스' 무혐의 결론…'고소 에쿠스'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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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뒤에 개를 매달고 고속도로를 질주한 '악마 에쿠스' 사건에 대해 경찰이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 서울 서초 경찰서에 따르면 당시 해당 차량을 몰았던 대리운전 기사와 동승했던 차주인 등을 소환 조사한 결과 고의성을 발견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차 주인은 "개를 차안에 태우자니 차가 더러워질까봐 트렁크에 실었으며 숨을 못 쉴까봐 트렁크를 열어놓고 달렸다"며 "속도가 붙으면서 개가 바깥으로 떨어진 듯 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네티즌은 "개가 차 내부를 더럽힌다고 트렁크에 실었다는 발상 자체가 잘못됐다"며 비난을 멈추지 않고 있다. 한편 '악마 에쿠스'는 이번에 '고소 에쿠스'라는 새 별명을 달게 됐다. 운전자가 가수 이효리 사무실에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전화를 걸었기 때문. 이효리는 트위터를 통해 "진심으로 고의가 아닌 실수이길 바라며 고소하시라고 했다"고 응수했다.
◆ '운동장 김여사' 신상털기 도 넘었다
인천의 한 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여성운전자가 차로 여학생을 들이받고도 사고 수습없이 괴성만 지르는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된 가운데 온라인상에서 운전자와 그 남편의 신상털기가 이어져 논란을 낳고 있다. '김여사' 남편은 21일 "집사람이 사고를 냈다"면서 "영상을 보니 차 속도는 빠르지 않은데 학생이 많이 다쳤더라. 보험사 직원은 피해자 측과 만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 조언 좀 부탁한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렸다. 이에 반성의 기미는 별로 없이 조속한 수습만을 원한다는 이유로 '김여사' 부부는 또다시 마녀사냥의 대상이 됐다. 네티즌은 이들 부부의 휴대 전화번호와 두 자녀의 이름, 차종과 차번호, 아이디까지 까발리고 있다. 사이버테러대응센터 관계자는 "특정인에게 해악을 끼치는 명예훼손죄에 해당한다"며 즉각 신상털기를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 곽승준 "CJ회장과 술자리 보도 법적대응"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인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이 2009년 이재현 CJ그룹 회장으로부터 서울 강남 고급 룸살롱에서 수 십 차례 향응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이 2009년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보고한 'CJ그룹 회장과 정부인사에 대한 정보보고' 문건에 언급된 내용이다. 이 문건은 "이재현 CJ회장을 위한 예약제 룸살롱에 미래기획위원장인 곽승준이 대동해 신인 연예인이 포함된 5~10명의 접대부를 동석시켜 술을 마시고, 1회 평균 봉사료를 포함해 수 천 만원의 주대를 지불했다"며 "곽 위원장은 이 룸살롱에 2009년 6~8월 사이에 수 십 회 이상 출입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곽 위원장은 측근을 통해 "이 회장과는 35년 지기로 가끔 술을 즐겼을 뿐 해당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청와대 역시 "조사결과 룸살롱 향응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결론지었다"고 밝혔다. 곽 위원장은 의혹을 제기한 일부 언론사에 대해 명예훼손 등을 이유로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다.
◆ 한라산 화재로 큰일날뻔…1시간만에 완전 진화
산림청은 24일 낮 12시께 제주도 한라산국립공원 내 어리목 인근 사제비오름 해발 1300m에서 일어난 산불이 1시간여만인 오후 1시10분 완전 진화됐다고 밝혔다. 화재진압을 위해 소방 공무원과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 직원들 등 인력 180여명이 투입됐다. 제주도는 진화가 강풍을 타고 확산될 기미를 보이자 제주방어사령부와 경찰 등 공무원 4000여명을 총동원할 예정이었다. 산림당국은 이날 산불의 잔불 정리와 함께 정확한 원인조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트위터에서도 화재현장을 담은 사진이 리트윗되며 네티즌에 우려를 자아냈다. 아이디 jeeraen**는 "한라산에 불이 났다. 바람이 심해서 순식간에 다 타고 있다"며 현장 사진을 실시간 촬영해 트위터에 띄웠다. 한편 이날 화재는 등반객이 등산중 발견해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제비동산은 제주도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 산간 지대에 있는 오름으로 면적은 9만5420㎡다.
◆ 이효리 "정치 발언 하지 말라는 협박전화 받아"
가수 이효리가 "정치적 발언을 하면 소속사에 협박전화가 온다"고 털어놨다. 소셜테이너로 트위터를 통해 네티즌과 활발한 소통을 전개하고 있는 이효리가 겪는 고충인 셈이다. 24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에서 이효리는 "자신의 정치적 발언 때문에 소속사에 협박전화도 온다"며 "(소속사 사장더러) 이효리 입조심 시키라고 한다"고 고백했다. 비판을 받는데도 발언을 멈추지 않는 이유를 묻자 이효리는 "안 할 수가 없다. 그것이 옳다고 생각하니까"라며 "정치적 법적 제도 없이는 해결 될 수 없는 문제가 많다. 독거노인 문제처럼 제도적 뒷받침 없이 우리의 힘만으로는 안 된다는 걸 알게 됐기 때문에 선거 참여도 하게 되고 선거 독려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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