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정부가 물류산업 관련 해외인턴 60명을 선발해 항공료, 보험료, 체재비 등을 지원한다. 오는 4월 초에 '제1기 물류인력 해외인턴'으로 20명을 먼저 뽑는다. 현지어가 가능한 물류 전문 인력을 키우고 해외 네트워크를 넓히기 위해서다.
국토해양부는 올해부터 물류분야에 종사하고자 하는 유능한 대학생·청년 인력을 국내 물류기업 해외법인에 인턴으로 파견하는 '물류인력 해외인턴사업'을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연평균 9%의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국내 물류산업의 해외진출 확대에 따른 것이다. 2009년 기준 국내 물류산업 기업 수는 16만여개, 종사자 약 55만명, 매출액은 총 75조원에 달한다. 최근에는 종합물류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이 확대되면서 해외 매출액과 해외 거점수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해외 매출액이 최근 5년간 연평균 54% 증가해 2007년 8740억원이던 것이 지난해 4조9210억원이 됐다.
그럼에도 업계는 해외 네트워크 확장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간 정부는 물류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물류대학원 설립·육성, 물류관리사 교육 등의 사업을 지원해 왔지만 취업과 직접 연계한 사업 지원은 하지 않았다.
'물류인력 해외인턴사업'은 지난해부터 교육과학기술부에서 통합 운영하는 '정부해외인턴사업' 중 '취업연계 유형'이다. 기업의 수요에 따라 인턴을 선발하고 인턴수행 결과에 따라 우수인턴을 채용하게 된다.
참여기업 인사담당자로 구성된 서류심사위원회에서 서류심사를 진행한다. 서류심사 합격자를 대상으로 한 면접은 기업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한다.
지원 가능 대상은 물류분야에 종사하고자 하는 대학(원) 또는 전문대 졸업 예정자와 졸업 후 1년 이내 미취업자다.
단, 일정 수준 이상의 어학성적과 학교성적을 보유해야하며 저소득층을 30% 할당제로 우선 선발할 예정이다.
올해 총 60명을 선발할 계획이며 상반기에 모집하는 ‘제1기 물류인력 해외인턴’은 20명이다. 모집공고(3월)와 서류·면접전형(4월초)을 거쳐 선발한다.
선발된 인턴에게는 항공료, 비자발급비 및 보험료가 전액 지급하고 현지 체재비도 일부 지원한다. 현지 체재비는 파견지역별로 4등급으로 나눠서 65만원부터 95만원까지 차등 지원한다.
선발된 인턴은 한 달 간의 국내 사전교육을 거친 후 5개월간 물류기업 해외법인에 파견돼 인턴활동을 수행하게 된다.
'물류인력 해외인턴사업'에 참가를 희망하는 대학생·청년은 정부해외인턴사업 통합 홈페이지인 www.ggi.go.kr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 가능하다.
기타 문의사항은 사업 시행기관인 통합물류협회 해외인턴사업 담당자 (070-7090-6656, jhlim@koila.or.kr) 또는 국토해양부 물류정책과(02-2110-8517)로 문의하면 된다.
박미주 기자 beyon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