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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2차 LTRO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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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2월의 마지막 날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로 2030선을 회복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엘피다 효과'가 지속, 장 중 120만90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국내 증시가 하루 쉬는 동안 해외증시는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29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은 2차 장기대출 프로그램(LTRO)을 5295억유로 규모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시장의 예상보다 큰 규모였으나 시행 기대가 선반영돼 호재로서의 영향력은 크지 않았다.

3월의 첫 거래일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달 초·중반 예정돼있는 국내외 이벤트에 따라 코스피가 2000선 전후에서 등락을 이어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추세 상승을 위한 숨고르기 과정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22%, S&P500은 0.62%, 나스닥은 0.74% 올랐다.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치를 밑도는 등 지표 호조세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ISM 제조업지수, 건설지출, 개인소득 등은 예상에 미치지 못하며 상승폭을 제한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 유럽중앙은행(ECB)의 2차 장기대출 프로그램(LTRO)이 성황리에 마감됐지만 이번 달 초·중반까지 중국 양회, ECB 금리결정, 선물옵션 만기, 유럽연합 재무장관 미팅 등 이벤트 들이 대기하고 있어 코스피는 등락이 엇갈릴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2000선을 기준으로 50포인트 내외로 움직일 전망이다.


이벤트 변수를 제외할 경우 유가의 고공행진이 문제다. 그러나 지정학적 리스크에 근거한 이번 유가 상승이 장기간 급등세를 이어갈 가능성은 매우 낮다. 유가 상승이 섹터에 미치는 영향은 차별적이다. 먼저 건설·조선·정유섹터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반면 항공·해운·유틸리티·화학섹터에는 부정적이다. IT·통신·미디어·인터넷·게임·철강섹터는 영향이 미미할 전망이다. 자동차도 중립적이다. 신차 수요가 위축될 수 있지만, 중소형차의 경쟁우위로 완충이 가능할 것이다. 음식료의 경우 직접적인 영향은 미미하지만, 상품가격 강세가 곡물가격 상승으로 연결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이를 고려할 때 유가가 현 수준에서 등락하거나, 아니면 임계점을 밑도는 추가 상승에 그칠 경우 고유가 수혜는 건설·조선·정유에 몰릴 것이다. IT와 자동차는 유가 상승 영향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강점이 부각될 수 있다.


◆한범호·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 2차 장기대출 프로그램(LTRO) 및 금융시장의 추가적인 안정화는 외국인 유동성에도 우호적인 효과를 가져다줄 것이다. 1차 LTRO 이후 목격되고 있는 국내증시로의 외국인 매수세는 과거 미국의 1, 2차 양적완화 시점과도 유사한 궤적을 형성하고 있다. 다만 2차 LTRO 이후 외국인 매수 속도에 대한 평가는 조금 더 세밀하게 접근하길 권한다.


긍정적인 유동성 환경 조성이 박스권 레벨업과 투자심리의 추가적인 개선을 지지한다는 시각은 그대로다. 글로벌 업황 회복과 경쟁구도 재편을 감안할 때 반도체 및 IT 부품주들에 대한 집중화 대응 역시 여전히 유효할 것이다. 국제유가 부담은 종목별 발빠른 대응으로 해소하길 권한다. WTI 기준 110달러 부근의 유가는 화학주들의 이익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으며, LNG 등 대체에너지 투자 가능성은 조선, 기계, 건설 업종에 대한 기대요인이겠다. 반면 국제유가의 하락은 우려가 선반영 됐던 항공이나 자동차주들의 반등 탄력을 강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인지 동양증권 애널리스트= 코스피가 이탈한 20일 이동평균선을 회복하고 상승 시도에 나서 추가 상승 가능한 모습이지만 추세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 월봉상 장기 채널 상단선의 저항대에 근접해 강한 저항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근 코스피가 20일 이평선을 30일 이상 상회한 후 이탈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상승하더라도 결국 60일 이평선까지 조정 받는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대외적으로 미국, 중국시장 등이 일봉상 탄탄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역시 조정 없이 진행된 상승에 대한 부담이 나타날 수 있는 시점이고, 주봉상 중요한 저항대까지 폭도 크지 않아 단기적으로 상승하더라도 그 폭이 크지 않을 전망이다. 따라서 코스피가 상승할 경우 보유한 포지션을 줄이는 기회로 활용하고, 60일 이평선 부근에서 재매수할 수 있는 시점을 찾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업종별로는 상승 추세가 강화되는 전기전자 업종과 단기 저점이 높아지고 있는 운송장비 업종이 다른 업종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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