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이 "현 시점에서 유류세 인하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홍 장관은 23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적정 단계가 되면 유류세 인하를 포함해 다양한 수단을 논의할 것이지만 현재는 아니다"고 말했다.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검토할) 적정 단계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홍 장관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몇 달러라는 구체적인 수치보다는 전체적으로 봐야 한다"며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와 자주 만나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문제는 실효성이 있는 제도"라며 "혼합판매제도, 알뜰주유소 등 대책이 실효성을 거둘 수 있도록 하고 석유거래 시장 개설, 정유사의 사회적 책임 문제도 살펴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란산 원유 도입 축소에 대해서 홍 장관은 "현재 한국과 미국 정부 사이에서 구체적인 수치가 거론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며 "미국에 가 있는 실무 대표단을 통해 최대한 기업이나 국민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 여름철 전력 수급 안정을 위한 전기 요금 인상 여부에 대해선 "지난해 두 차례나 올리지 않았느냐"면서 "상반기 내로는 인상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지경부가 역점을 둘 정책으로 ▲중견기업 육성 및 동반성장 문화 정착 ▲융합시대에 대응한 IT경쟁력 확보 ▲원전 수출과 자원개발 확대 ▲무역 1조달러 유지 ▲집단적 타성 제거대상을 정책으로 확산 등 5가지를 꼽았다.
홍 장관은 "무엇보다 중견기업 정책의 틀을 완성하고 동반성장 문화를 산업계에 정착시켰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며 "중견기업에 대한 문제는 정말로 혼신의 힘을 다해 직접 챙기겠다"고 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