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지난 10년간 서울에서 분양된 아파트 중 41.5%가 재개발·재건축사업을 통해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정비사업 비중은 자꾸 커져 올해는 71.5%가 정비사업을 통해 나올 전망이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는 지난 2002~2011년 서울에서 분양된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11만6283가구 가운데 41.5%에 달하는 4만8241가구가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통해 공급됐다고 7일 밝혔다.
2002년에는 총 2155가구 중 재개발·재건축 아파트가 563가구로 비중이 26.1%에 불과했다. 하지만 2008년에는 총 8596가구 중 5028가구로 58.5%까지 늘어났다.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로 수도권 주택시장이 침체되면서 재개발·재건축 비중은 2009년 32.8%에서 2010년 14.2%까지 축소됐다. 이어 2011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올해 분양계획에 따르면 서울 공급 예정량 총 1만2천183가구 중 재개발·재건축 일반분양분이 8713가구로 무려 71.5%를 차지해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소장은 "주택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대형 건설사들은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정비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재개발·재건축은 일반분양 물량이 적고 입지 우수성이 검증돼 대기 수요가 풍부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뉴타운 출구전략으로 정비사업이 위축되면 새 아파트 공급량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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