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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관성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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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1월의 마지막 날 코스피가 15포인트 상승 마감하면서 1월 코스피는 월간 기준으로 7.12% 올랐다. 이 기간 외국인 순매수는 6조3000억원에 달해 지난 2009년 7월 월간 외국인 사상최대 순매수 기록(5조8000억원)을 넘어섰다.


이제 2월이 시작됐다. 1일 시장 전문가들은 굵직한 대외 이벤트가 부재한 상황에서 코스피는 '관성의 법칙'에 따라 그간 완만하게 이어온 상승흐름을 지속해갈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1월 '유동성 랠리'를 가능케 한 외국인 역시 규모를 줄이더라도 매수 추세는 이어갈 것이라는 평가다.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16%, S&P500은 0.05% 내렸고 나스닥은 0.07% 올랐다. 소비자신뢰지수,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 등 지표가 전망치를 밑돌면서 증시 하락을 유도했으나 은행주 강세가 낙폭을 제한했다.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유로존 대부분의 국가가 재정통합안에 합의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정도·박상민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 외국인은 1월 총 20거래일 중 16거래일을 순매수하며 지난해 하반기와는 확연하게 다른 스탠스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21일 시행된 유럽중앙은행(ECB)의 장기 자금공급조작(LTRO)을 계기로 한국을 비롯한 이머징 시장으로 유동성이 재유입되는 양상이다. ECB의 추가 LTRO 시행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3차 양적완화(QE3) 기대감에 따른 유동성 유입, 유럽 재정위기 우려 완화가 외국인 매수세의 배경이라면 향후에도 매수세는 지속될 것이다.

외국인이 시가총액 비중대비 초과 매수한 업종의 경우 지수대비 초과 수익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고, 외국인 순매수는 펀더멘털 또는 밸류에이션 매력이 존재하는 업종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 결론적으로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운수장비(조선), 화학·정유, 철강금속, 유통소매 관련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곽중보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단기 급등 부담을 덜어내고 완만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제 지난해 8월부터 이어져 온 중기 약세 흐름에서 벗어나 2000선을 재차 탈환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투자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지금은 지난달 30일 유럽연합(EU) 정상회담 이후 특별히 이슈가 될 만한 이벤트들이 적어 외부에 의한 충격보다는 주가 자체적인 관성이 더 중요하게 고려돼야 할 시점이다.


국내 증시의 방향성은 외국인이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내 주식형 펀드로 일 평균 2000억~30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되던 2007년을 제외하고는 외국인 매수와 코스피는 같은 흐름을 보였다. 전날도 장 마감 동시호가에 약 2000억원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1950선을 넘어섰다.


2월말 ECB 장기대출 프로그램의 추가 시행에 따른 유럽 재정우려와 안전자산 현상이 더욱 완화된다면, 지난해 하반기 매도세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나타났던 공격적인 매수 강도는 다소 약화될 수 있어도 매수 기조 자체는 유지될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올해 들어 외국인 매수세와 동반된 추가 상승에 초점을 두고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는 섬유의복·철강금속·화학·건설 등의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김수영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지난달 30일에 종료된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는 새로운 내용이 제시되기 보다는 지난해 12월에 논의됐던 주제들의 진척사항들이 검토됐다. 이에 따라 유로존은 영국과 체코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재정통합안을 강행하기로 결정했으며, 유로안정화기구(ESM) 조기도입안도 7월을 목표로 긍정적으로 진행되는 모습이다. EU의 정치적 현안들이 점진적으로 진전을 보이는 것은 장기적으로 유럽 재정위기 해소에 대한 기대감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한다.


유럽 재정위기의 안정은 장기 금리 및 리스크 지표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구제금융을 지원받지 않은 소위 위기국가인 스페인, 이탈리아 및 벨기에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1월 중순 이후 평균 91.1bps 하락했으며, 이탈리아의 경우 국채10년물 수익률이 6.1%까지 하락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경우 장기물의 평균 발행금리가 고점대비 각각 1.9%포인트, 1.7%포인트 하락했다. 유로존의 심리지표도 개선세가 이어지면서 경제안정에 대한 기대감도 확대될 전망이다.


코스피는 지난달 20일 1930을 웃돈 후 1950 전후로 안착하고 있으나 추세적인 상승세를 재개하지는 못하고 있다. 현재 주식형 펀드 환매로 수급공백이 발행하고 있는 가운데 상승을 견인할 호재가 부재한 것으로 판단한다. 그러나 아직도 글로벌 리스크 자산은 유럽 재정위기에 민감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2월부터 확인되는 유럽 재정위기 완화는 코스피의 추가적인 상승여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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