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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속도 조절하며 '숨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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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전날 코스피는 1.24% 조정을 받으며 1940선으로 내려앉았다. 6거래일 만의 하락세였다.


주말 동안 추가 상승을 견인할 만한 호재는 부족했던 반면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의 유로존 5개국 신용등급 강등,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상치 하회 등 악재는 다양하게 표출돼 '예상된 조정'이었다는 평가다. 특히 외국인이 13거래일 만에 '팔자'세로 돌아서면서 수급 공백이 컸다.

31일 시장 전문가들은 대부분 이날 역시 국내 증시가 숨고르기 국면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중장기적인 추세는 긍정적으로 보나 상승 과정에 있어서 일정부분의 속도조절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유럽연합(EU) 정상들이 그리스 구제금융을 둘러싸고 마찰음을 낸 데다 미국의 소비둔화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다우지수는 0.05%, 나스닥은 0.25%, S&P500은 0.16% 내렸다.

◆이재만 동양증권 애널리스트= 전날 대만을 제외한 아시아 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단기 과열에 대한 투자심리 불안이 표출된 것으로 판단한다. 외국인의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글로벌 리스크 및 심리 지표들이 최근 반전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이 다가오자 다소 잠잠했던 유럽 관련 불확실성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단기적으로 세가지 지표에 대한 관심이 유효할 듯하다. 유럽 리스크와 관련해서는 유로환율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유로환율의 추가적인 하락 전환시 유럽 위험 재부각으로 해석할 수 있다. 미국 경기 모멘텀의 지속 여부와 관련해서는 ISM 제조업 지수에 관심이 필요하다. 최근 주도주로 볼 수 있는 국내 IT 업종의 흐름도 주목해 지켜봐야겠다. 아직 IT 업종내 투자심리 과열은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배성영 현대증권 애널리스트= 전일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 조정 압력과 지난주까지 지수 상승을 이끈 외국인 매수세가 둔화되면서 단기조정 압력을 받는 모습이었다. 지난해 4분기 실적 시즌에서의 이익 추정치 하향 조정에 대한 우려, 특히 삼성전자와 함께 시장 방향성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 현대차 3인방의 주가 부진(현대차 주가는 26일 실적 공개 이후 3일간 약 8%하락)도 지수의 추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주까지 국내 증시의 흐름은 위험 완화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의 유입 및 그에 따른 밸류에이션 복원 과정이 빠르게 전개됐지만, 향후 시장은 펀더멘털 회복세를 좀 더 확인하려는 심리가 강해질 것으로 판단한다. 즉 상승 과정에 있어 일정 부분의 속도 조절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번 주 주요 증시 변수는 31일 중국 PMI(전월 50.3, 당월 49.8 예상), 1일 미국 ISM 제조업(전월 53.9, 당월 54.6 예상), 다음달 3일 미국 고용 지표 등이 될 전망이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 유럽의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여전히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인데, 이를 바라보는 시장의 인식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ECB의 장기대출 등의 정책이 실제로 시장에서 효과를 거둔 것은 물론 시그널링의 효과도 매우 크기 때문일 것이다.


단기적으로 조정국면이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상당한 수준의 악재가 아니라면 상단을 제약하는 요인일 뿐 하단의 상승추세를 훼손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최근 미국증시가 지난해 8월 급락 직전의 수준에 근접하게 되면서 단기적인 과열을 해소해야 할 필요성은 높아졌다. 하지만 중장기적인 추세는 매우 우호적이라고 판단한다.


단기적으로는 높아진 하단을 고려한 박스권의 관점에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며,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사고 보유하는' 전략이 유효하다.


◆한범호·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 박스권 레벨업 및 추가 반등을 겨냥하는 기본 관점은 그대로다. 비록 전날 외국인이 13거래일만에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총량적인 금융환경 스트레스 감소가 외국인들의 스탠스 급변은 막아낼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한국관련 해외 뮤추얼펀드 자금은 유입 속도가 재차 빨라졌고, 11월 이후 지속되고 있는 금융 스트레스 지수의 안정화 양상도 뚜렷하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장기대출 프로그램은 은행권 파산에 일정한 방어막을 형성하고 있다. 또한 유로존 재정리스크의 잔존한 뇌관으로 평가되는 그리스 정부와 민간 채권단 사이의 국채교환 협상도 파국이 아닌 세부 합의점 조율 과정으로 판단한다.


전일 지수의 속도조절에도 불구하고 총론적인 장세관은 긍정론에 무게를 둔다. 아울러 단기 속등 부담감과 모멘텀 부재가 야기한 불확실성에는 매수 대상의 압축화와 템포 조절을 병행하는 자세를 대비책으로 제시한다. 지난 연말 이후, 수급구도의 열쇠를 쥐고 있는 외국인 스탠스를 고려하여 업종 선택의 우선순위를 부여한다. 업종별 시가총액대비 외국인 매수 강도와 전일 순매수 업종을 동시에 고려할 때 전기전자, 금융, 철강, 유통, 증권업종 등에 관심이 유효해 보인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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