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작년 오피스텔의 허가 및 착공, 준공 실적이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거용 오피스텔 공급 활성화를 위한 8.18 전월세 대책으로 수도권 오피스텔의 건축 허가 및 착공 실적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또 아파트 인허가 및 착공실적은 수도권 보다는 부산, 세종시 등 지방을 중심으로 한 청약열기에 힘입어 지방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국토해양부는 29일 주거용 건축물의 호조세에 힘입어 작년 건축허가가 전년동기 대비 15.7% 증가한 1억3753만㎡이고, 건축물의 동수는 6.6% 증가한 23만8696동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용도별로 살펴보면 주거용 건축물이 45.4% 증가한 5582만4천㎡로 전체 허가면적의 40.6%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수도권은 9.9% 증가했고, 지방이 88.9% 늘어나 수도권 보다는 지방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상업용은 12.0% 증가한 320만8100㎡로 조사됐으나 공업용과 교육·사회용은 각각 3.2%, 15.3%가 감소하였다. 건축물의 착공도 주거용이 54.5% 증가한 3810만1천㎡가 착공돼 전체 물량의 37.9%를 차지했다.
주거유형별 건축허가는 아파트가 전년동기 대비 49.% 증가한 3469만8천㎡으로 전체의 62.2%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다가구주택이 37.4% 늘어난 859만6천㎡, 단독주택은 14% 증가한 579만㎡로 나타났으며, 다세대주택과 연립주택은 각각 503만2천㎡, 103만1천㎡ 순으로 조사됐다.
착공은 아파트가 전년동기 대비 908만9천㎡ 증가한 1946만7천㎡으로 전체의 51.1%로 집계됐다. 다가구주택은 186만2천㎡ 증가한 778만3천㎡(20.4%), 단독주택이 32만㎡ 증가한 503만2천㎡(13.2%), 다세대주택, 연립주택이 각각 450만5㎡, 75만㎡로 나타났다.
반면, 준공은 전체 물량의 57.6%를 차지하는 아파트가 1587만8천㎡ 감소한 2081만7천㎡로 나타났다. 그 외의 다가구주택, 단독주택, 다세대주택, 연립주택, 공관 등 기타가 각각 6,637천㎡, 4,183천㎡, 3,228천㎡, 548천㎡, 756천㎡를 차지하였다.
이처럼 작년 주건용 건축물의 허가실적이 늘어난 것은 주거용 오피스텔의 공급 활성화를 위한 세제 혜택 및 건설 기준의 완화로 수도권 오피스텔의 건축 허가 및 착공실적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오피스텔 건축허가는 2009년 48만5천㎡였던 것이 2010년 120만2천㎡, 작년 293만7천㎡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또 착공은 209년 39만㎡였던것이 2010년 86만5천㎡, 2011년 230만5천㎡로 증가했다.
이와 함께 지방의 주거용 건축물 그 중에서도 아파트의 허가 및 착공 건수가 뚜렷하게 증했다. 이는 부산, 충남(세종시), 대전의 아파트청약 열기가 건설실적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건축허가와 착공과 달리 주거용 건축물 중 아파트의 준공이 전년동기 대비 57.6%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2009년도의 건축허가 및 착공물량이 감소한 것이 원인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그러나 2010년 이후 주거용 건축물의 허가 및 착공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올해부터는 주거용 건축물의 준공물량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건축물의 고층화, 대형화 및 복합용도 건축물의 증가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층 이상 고층 건축물의 허가 동수는 2009년 144동에서 2010년 197동, 2011년 243동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 연면적 1만㎡이상 대형 건축물의 허가 동수도 2009년 1132동에서 2010년 1350동, 2011년 1715동으로 증가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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