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지난해 기업들이 분양받은 전국 산업단지 면적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산업단지 분양면적(산업용지)이 25.7㎢로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했다고 25일 밝혔다. 종전 연간 기준 최대였던 2010년의 21.7㎢보다 18%가량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MB정부 출범 이후 4년간 분양면적은 총 72.6㎢, 연평균 18.2㎢로 집계됐다. 국토부는 국민의정부 당시 연평균 7.7㎢, 참여정부 때 8.2㎢가 분양됐던 것에 비해 2배가 넘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시·도별로는 전남(5.2㎢), 경남(3.8㎢), 충남(3.0㎢), 경북(2.9㎢), 전북(2.2 ㎢), 충북(2.2㎢) 지역에서 분양이 활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 금속가공, 자동차, 운송장비, 전자·전기의 순이다.
국토부는 산업단지 분양이 늘고 있는 것에 대해 산단 인허가 기간단축 등의 규제완화와 기업의 투자환경 개선으로 설명했다. 특히 우리 기업들이 수출호조에 따라 연관산업 설비투자확대 등 장래 사업전망을 밝게 보고 국내투자를 확대한 것이 주원인이라고 풀이했다.
이와 함께 산업단지가 분양되고 기업이 입주하기까지는 2~3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할 때, 현 정부기간중 분양된 산업단지에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기업이 입주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지난 4년간 분양된 산업용지(72.6㎢)에 기업이 모두 입주할 경우 24만명의 일자리와 90조원의 생산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간접고용효과 포함시 235만명, 간접생산효과 포함시 468조원에 이를 것으로 국토부는 예측했다.
아울러 전국 산업용지중 산업단지의 비중이 2006년도 54.5%에서 2010년도에 55.5%로 증가, 개별입지의 비중이 감소하는 등 국토의 난개발 방지에도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유럽재정위기 및 중동정세변화 등 악재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국내투자가 증가될 전망"이라며 "올해 산업용지 28㎢를 추가로 지정하고 기업에게 산업용지 20㎢를 분양하는 등 기업의 국내투자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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