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정육 세트가 지난 해 구제역 여파를 딛고 올해 가격이 안정돼 최고 인기 선물로 떠오를 전망이다.
25일 신세계백화점이 설을 한 달여 앞두고 주요 선물세트의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구제역 여파로 판매가 부진했던 정육 세트가 올해에는 가격이 안정화되고 물량도 많아지면서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굴비와 전복 등 수산물 세트 역시 안정된 물량 확보와 가격으로 설 선물 매출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단, 올해 '금치'라 불릴 정도로 가격이 높았던 갈치의 경우 올 한해 이상 기온으로 어획량이 작년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해 15%가량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
과일 역시 올 한해 변덕스러운 날씨와 겨울 이상 고온 등의 여파로 선물용 대과(大果)물량이 줄어 작년보다 가격이 5~10% 가량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철 인기 선물인 곶감 역시 겨울 이상고온으로 인해 생산량이 급감해 가격이 10~15%가량 오를 전망이다.
신세계백화점은 6개월 전에 선물세트 물량을 사전 계약하고, 새로운 산지를 발굴하는 등 전반적인 가격 상승폭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신세계백화점은 이번 설 행사기간동안 정육과 수산, 청과 등 주력 장르를 중심으로 선물세트 물량을 작년보다 30% 가량 늘린 42만 세트를 준비했다.
전통적인 인기 선물인 정육 세트는 작년 구제역 여파를 딛고 올해 최고의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신세계백화점은 작년보다 물량을 45.9% 늘린 3만 세트를 선보인다.
굴비와 전복 등 수산 선물세트는 작년보다 15% 가량 늘린 4만 세트를 준비했다.
청과는 작년보다 15% 가량 늘린 6만5000세트를, 멸치나 김 등 건해산물 세트는 20% 늘려 2만7000세트를 준비하는 등 빨라진 설 수요를 잡기 위해 사전에 선물세트를 기획했다.
임훈 신세계백화점 식품생활담당 상무는 "올해 설은 전통적인 선물인 정육이나 굴비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물량을 작년 대비 30% 가량 늘려 준비했다"면서 "명품 5스타 세트와 실속형 굿초이스 세트가 동시에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들 상품은 작년보다 40% 이상 늘려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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