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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개인 버틴 코스피, 3일 만에 상승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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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은 4일째 매도 공세..기관은 IT株에 러브콜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코스피가 소폭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4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섰지만 투신과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과 개인이 방어에 나선 덕분이다.


이날 일본, 대만 등 대부분의 아시아 주요 증시는 보합권 공방을 이어가다 하락 마감했다. 홍콩과 중국 증시도 약세다. 간밤 미국과 유럽 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 하면서 이어 개장한 아시아 주식시장도 영향을 피해가지 못했다. 21일(현지시각) 미국 나스닥과 S&P500은 각각 1.92%, 1.86% 하락했고 다우지수는 2.11% 빠졌다. 영국 (-2.62%)을 비롯해 프랑스(-3.40%)와 독일(-3.34%) 증시도 급락했다.

미국 슈퍼위원회(Super Committee)가 재정지출 축소 방안 합의에 실패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아진 영향이다. 미국 의회는 지난 8월 부채한도 증액과 함께 연내 재정지출 축소를 진행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사전에 양당이 합의한 대로 2013년부터 1조2000억달러 규모 예산 삭감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기에 이번 협의 불발로 인한 혼란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에도 투자심리는 흔들렸다. 지난 8월 미국 신용등급 강등으로 촉발된 '패닉장세'가 아직 투자자들의 기억에 남아있는 데다 미국 정치권의 재정적자 감축에 대한 의지가 약화됐다는 신호는 앞으로 미국 신용등급 추가 하향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한편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프랑스 국채 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데다 프랑스 경제의 향후 전망도 밝지 못하다며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을 언급하고 나섰다.

22일 코스피는 전날 보다 6.25포인트(0.34%) 오른 1826.28로 거래를 마쳤다. 거래는 여전히 저조해 거래량은 2억6144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3조8180억원을 기록 했다.


미국과 유럽 주식시장이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는 소식에 코스피는 1800선 아래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하지만 저가매수세가 몰리면서 지수는 이내 1820선까지 올라섰고 이후 계속 1820선을 두고 공방이 펼쳐졌다.


외국인이 4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 내렸다. 외국인 투자자는 총 314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고 이는 주로 현물 개별종목(-2000억원)으로 집중됐다. 프 로그램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로도 각각 580억원, 560억원 상당씩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1750억원)과 기관(1350억원) 투자자는 '사자' 우위를 기록했다. 기관 투자자 가운데는 투신(710억원)과 연기금(400억원), 보험(430억원)의 매수 규모가 컸다. 사모펀드도 260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기타(국가 및 지자체)주체도 80억원 매수 우위 .


선물 시장 외국인은 1518계약을 순매수했다. 기관 역시 542계약 매수 우위. 반면 개인과 기타법인(자문사 고유자산 및 일반 법인)은 각각 1252계약, 834계약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으로는 총 1210억원 상당의 매도 물량이 출회됐는데 이는 주로 차익거래(1050억원)로 집중됐다. 외국인 투자자의 선·현물 매도 공세가 계속되면서 프로그램으로는 5거래일 연속 매도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기관 투자자가 전체 매수 규모의 절반 이상(840억원)을 쏟아 부은 전기전자 업종이 1.21% 올랐고 통신(0.91%), 은행(0.79%), 운송장비(0.67%), 음식료(0.34%), 의료정밀(0.36%), 금융(0.38%) 업종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철강금속과 증권 업종이 각각 1.27%, 1.17% 하락한 것을 비롯해 유통(-0.58%), 전기가스(-0.27%), 종이목재(-0.24%), 건설(-0.14%), 운수창고(-0.17%) 업종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경우도 성적이 나뉘었다. 삼성전자가 전날 보다 1만3000원(1.37%) 뛴 96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현대모비스(1.62%)와 LG화학(1.25%), KB금융(1.07%), 하이닉스(1.53%)가 상승 마감했지만 포스코(-1.35%)와 현대중공업(-1.50%)은 하락했다. 삼성생명과 SK이노베이션도 각각 0.85%, 0.61% 약세. 전기요금 추가 인상 기대감에 전날 2% 넘게 올랐던 한국전력도 이날은 0.21% 떨어졌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7종목을 포함해 368종목이 오르고 있고 하한가 2종목을 포함해 443종목이 내리고 있다. 85종목은 보합.


장 초반 약세를 보이다 이내 상승 전환에 성공한 코스닥은 코스피 대비 선방했다. 코스닥은 전날 보다 7.33포인트(1.47%) 뛴 505.69로 거래를 마쳤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17억원, 182억원 가량을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끌어 올렸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3거래일 째 상승, 전날 보다 4.6원(0.40%) 오른 1145.3원에 마감됐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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