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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人 '팔자' 버거워..코스피 1%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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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부진 지속..2200억 PR 매도도 부담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코스피가 저조한 거래 속에 1% 하락했다. 개인 투자자가 대거 '사자'에 나섰지만 외국인의 매도 공세를 막아내기에는 버거웠다. 이렇다 할 매수 세력이 없는 와중에 프로그램으로도 2000억원 넘는 매물이 쏟아지며 수급에 부담을 줬다. 한국 뿐 아니라 대만, 홍콩 등 아시아 주요 주식시장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유럽 재정위기가 남유럽을 넘어 프랑스로까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미국 정치권이 재정 긴축 논의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점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줬다. 미국 의회는 지난 8월 부채한도를 늘리는 대신 연내에 재정지출 축소를 진행하기로 합의, 23일 특별위원회(Super Committee)의 합의문 발표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은 쉽사리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만약 양당의 타협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사전 약속대로 2013년부터 1조2000억달러 규모 예산 삭감 프로그램 이 자동적으로 진행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재정 지출 삭감안에 대한 합의가 무산되면 정치적 불확실성을 이유로 신용평가사들에 신용등급 강등의 빌미를 줄 수 있고 연말 쇼핑시즌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보다 19.14포인트(1.04%) 내린 1820.03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2억9657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3조9257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거래량은 지난 9월23일(2억9538만주) 이후 쭉 3조원 이상을 유지해왔다.


출발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 코스피는 전 주말 보다 5.27포인트(0.29%) 내린 1833.90에 거래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후 낙폭을 확대, 장 중 한때 1811.69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오후 들어서는 낙폭을 만회하는 듯했지만 이내 되밀리면서 1820선에 턱걸이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결국 이날 시가가 장중 최고가가 됐다.

'위험 자산 줄이기'에 나선 외국인 투자자들이 3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기록하면서 지수를 끌어 내렸다. 외국인은 이날 총 3080억원 상당을 순매도했고 이는 주로 현물 개별종목(1820억원)으로 집중됐다. 외국인은 프로그램 차익거래(-460억원)와 비차익거래(-800억원)에서도 매도로 일관했다. 장 중 내내 매도 우위를 보였던 기관 투자자는 장 막 판 매수 우위로 돌아서면서 총 100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연기금(570억원), 투신(270억원), 사모펀드(150억원)가 주로 샀고 증권(-930억원)은 대규모로 팔았다. 개인과 기타(국가 및 지자체)주체는 각각 2510억원, 480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선물시장에서는 기관이 1305계약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타 법인(자문사 고유자산 및 일반법인)은 각각 883계약, 373계약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98계약 매수 우위. 프로그램으로는 총 2220억원의 매도 물량이 쏟아졌는데 이는 주로 차익거래(-1930억원)로 몰렸다. 비차익거래는 290억원 매도 우위.


업종별로도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화학 업종이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공세로 3.06% 급락했고 종이목재(-1.79%), 철강금속(-1.93%), 기계(-1.14%), 전기전자(- 1.37%), 의료정밀(-1.73%), 은행(-1.10%) 업종도 하락 마감했다. 섬유의복(-0.96%), 운송장비(-0.70%), 건설(-0.93%), 금융(-0.58%), 증권(-0.90%), 보험(-0.80%)업종도 내렸다. 반면 전기 요금 인상 기대감에 힘입어 한국전력(2.34%)에 기관의 러브콜이 몰리면서 전기가스 업종이 1.91% 올랐고 음식료(0.55%), 비금속광물(0.23%), 유통 (0.54%), 통신(0.48%), 운수창고(0.22%) 업종도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내린 경우가 더 많았다. S-OilLG화학이 각각 5.22%, 4.32% 급락했고 SK이노베이션(-2.95%), 포스코(-2.37%), 기아차(-1.38%), 현대차(- 1.35%), 현대중공업(-1.85%)도 하락 마감했다. 신한지주와 삼성생명은 각각 0.39%, 0.60% 하락. KB금융도 0.93% 내렸다. 삼성전자는 2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전 주말 보다 1만3000원(1.35%) 떨어진 95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모비스와 SK텔레콤은 각각 1.15%, 1.36%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8종목을 포함해 292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3종목을 포함해 543종목이 내렸다. 61종목은 보합 마감.


장 초반 혼조세를 보였던 코스닥은 전 거래일 보다 4.73포인트(0.94%) 떨어진 498.36으로 마감됐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 주말 보다 1.6원(0.14%) 뛴 1140.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1140원 위에서 마감된 것은 지난 달 21일(1147.0원) 이후 한 달 만이다.




이솔 기자 pinetree19@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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