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日 TV제조사들, 한국에 '패배 인정'.. 소니, TV '대수술' 나선다

시계아이콘01분 3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日, TV사업 백기 들어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한때 세계 가전제품시장을 휩쓸며 TV의 대명사로 불렸던 일본 전자업체들이 ‘백기’를 들었다. 소니와 파나소닉이 삼성전자를 위시한 한국과 대만 업체들에 밀려 사실상 패배를 인정했다고 2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소니는 이날 실적발표에서 2011회계연도(2011년 4월∼2012년 3월) 순익 전망을 기존 600억엔(약 8610억원) 흑자에서 900억엔(약 1조2920억원) 손실로 뒤집었다. 매출 전망은 7조200억엔에서 6조5000억엔으로, 영업이익 전망은 2000억엔에서 90%나 감소한 200억엔으로 추락했다. 회계연도 2·4분기(7~9월) 실적은 전문가 예상치 195억엔 순익익을 크게 밑돈 270억엔 순손실을 기록했고 TV를 비롯해 PC·카메라·DVD플레이어 등 주력 제품의 연매출 목표치를 모두 하향 조정했다.

특히 TV사업부문의 부진이 뼈아팠다. 올해 TV사업부문 영업익 전망은 전분기대비 1000억엔 감소한 1750억엔 손실을 내 적자폭이 지난해의 두 배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8년 연속 적자다. 연간 세계시장 판매목표는 2200만대에서 전년대비 11% 감소한 2000만대로 대폭 하향조정했다.


이같은 부진은 주력 수출시장인 미국·유럽 경제가 재정위기 등으로 성장이 둔화된 것과 함께 전세계 TV 소매가격이 크게 떨어지고, 엔화가치도 역대 최고치로 급등해 가격경쟁력을 크게 상실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태국을 덮친 최악의 홍수까지 악재가 겹친 가운데 삼성·LG 등 한국 업체들과의 기술 경쟁에서도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회계연도 기준으로 소니의 매출에서 해외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70%였으며 유럽이 21%, 미국이 20%, 아시아가 18% 등이었다.

히라이 가즈오(平井一夫) 소니 부사장은 회견에서 “현실을 직시하겠다”는 표현을 수 차례 반복하며 “2014년 3분기까지 TV부문의 흑자화를 위해 ‘배수의 진’을 치는 결의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소니는 수렁에 빠진 TV사업부의 핵심부품 조달 과정과 제품군 등 사업 전반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하는 ‘대수술’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소니는 TV제조비용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LCD패널의 조달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합작사인 S-LCD를 해소하기 위해 협상 중이다. 패널공급원 다변화로 비용을 절감해 500억 엔의 비용 절감 효과를 내겠다는 복안이다. 또 제품 모델 수를 줄이고 신흥국 시장 공략을 확대하는 한편 감원 및 인력재배치에도 나설 계획이다.


소니와 함께 양대 TV제조사인 파나소닉도 올 회계연도에서 4200억엔의 적자를 낼 전망이다. 이는 2001년 이후 최대 규모다. 매출 역시 5% 줄어든 8조3000억엔, 영업이익은 57% 감소한 1300억엔으로 각각 전망했다. TV 판매 목표치는 2500만대에서 1900만대로 대폭 하향조정하는 ‘굴욕’을 맛봤다. 이외에 히타치는 55년만에 자체 TV생산을 포기하고 전량 해외에 위탁하기로 결정했으며, LCD제조사 샤프는 일본 국내 TV용 패널 생산라인을 스마트폰·태블릿용 패널 생산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반면 삼성전자·LG전자 등 한국 기업들은 일본 메이커들을 누르고 기세등등하다. 올해 2분기 삼성이 세계 TV시장 점유율 1위, LG가 2위를 차지했으며 3분기 들어서는 세계 최대 TV시장인 미국에서 한국 기업들의 점유율이 사상 처음으로 5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치바 진 자산운용의 오쿠무라 요시히로 매니저는 “소니는 TV 가격 하락과 콘솔게임기 수요 침체와 같은 주변 환경의 급속한 변화 때문에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세계 경제에 대한 우려와 한국·대만 업체와의 전례없는 치열한 경쟁은 소니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영식 기자 gr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