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3조5000억 푼 연기금 뭐 샀나 봤더니…

시계아이콘01분 1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삼성전자 5180억 LG전자 2100억 등 IT업종 집중

3조5000억 푼 연기금 뭐 샀나 봤더니…
AD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9월 이후 국내 증시의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해온 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기금이 IT업종 대표주를 꾸준히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 조선 화학 금융 등 여타 업종에 대해서는 비중을 조절하며 순환매 장세에 대응한 전략을 폈다.

25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9월 이후 연기금은 코스피 시장에서 총 3조5250억원 상당(21일 기준)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8370억원 상당을, 개인 투자자는 2조2940억원 상당을 순매도했다. 이처럼 별다른 매수 세력이 없는 상황에서 연기금은 9월 이후 단 3거래일을 제외하고 매일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를 방어했다.


9월 이후 연기금이 실탄을 집중한 분야는 단연 전기전자(IT)업종이다. 이 기간 연기금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에 삼성전자(5180억원), LG전자(2100억원), 하이닉스(1730억원) 세 종목이 이름을 올렸다. 연기금의 러브콜을 받은 삼성전자는 23% 급등했고 LG전자와 하이닉스 역시 각각 13%, 21% 올랐다.

연기금은 IT업종 대표주를 꾸준히 사들이면서 NHN, 엔씨소프트 등 경기방어주와 현대차, 기아차 등 자동차주로 포트폴리오를 분산했다. 철강, 화학, 금융주 등은 비중을 조절하며 대응했다. 연기금은 9월 초 70만원 중반에 머물러 있던 삼성전자를 순매수하기 시작해 매주 추가로 사들였고 하이닉스,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을 매수 목록에 추가했다. 포스코, 호남석유, 대우증권 등은 매수한 뒤 일부 매도에 나서며 비중을 조절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경기지표가 당초 예상보다 호전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IT업종 전망이 밝아진 점이 연기금 매수세의 배경이라고 진단했다. 삼성전자가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며 탄탄한 3분기 실적을 내놓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동호 한국투신운용 부장은 “IT제품의 최종 수요가 가장 많은 미국의 경기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괜찮게 나오면서 IT수요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였다”며 “스티브 잡스 사망으로 애플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진 점도 영향을 줬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9월 소매판매는 전달 보다 1.1% 증가해 시장 예상치 0.7%를 크게 상회, 지난 2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최근 발표된 10월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 9월 산업생산, 비농업 신규 고용 등도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김성노 KB투자증권 이사는 “연기금은 3분기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실적 불확실성이 높아진 화학, 철강 업종 비중을 줄이고 IT나 자동차 업종을 늘리면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했다”며 “8월 급락으로 12개월 주가순자산배율(PBR)이 1배까지 내려갔던 IT업종의 경우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았다”고 말했다.


전성훈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IT업종의 주가가 펀더멘털을 다 반영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은 IT업종에 대한 차익실현을 고민할 때가 아니다”라며 “수요는 불확실하지만 3분기 재고 조정이 충분히 진행돼 4분기에는 재고 부족에 따른 가동률 증가가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솔 기자 pinetree19@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