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올해 지정된 전국 재난위험교량 107개 가운데 절반 이상이 허술하게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안효대(한나라당) 의원이 소방방재청으로부터 받은 ‘2009~2011 재난위험교량자료’에 따르면 올해 지정된 전국 재난위험교량 107개 중 62개 교량 관리가 부실하게 이뤄지고 있었다.
재난위험교량은 안전등급 D,E등급을 받은 교량으로 D등급은 노후화가 진행된 교량으로 보수보강이 필요한 교량이다. E등급은 노후화로 인한 단면손실이 진행된 교량으로 사용금지와 빠른 개축이 필요한 교량이다.
지역별로는 ▲경기(2) ▲강원(13) ▲충남(3) ▲전북(10) ▲전남(10) ▲경북(24) 등 6개 지자체의 교량관리가 부실했다. 특히 경북은 2011년 재난위험교량으로 지정된 44개의 교량 중 24개(54.55%)의 교량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강원 임천교는 2009년 재가설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2011년 추진사항에서 ‘수시점검 및 안전조치 이행’으로 축소조정됐고 전북은 신기2교 등 8개 교량의 관리강화 추진사항이 고작 일정무게이상 차량통행금지에 그쳤다. 전북 화수교의 경우에도 E등급을 받았음에도 2009년부터 올해까지 5톤이상 통행제한을 한 것 뿐이었다.
안 의원은 “지난 7월 집중호우로 인해 전국 34개 교량이 피해를 입어 교량안전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상황이지만 지자체 예산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재난위험교량이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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