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정부가 해외환자 유치를 위해 운영중인 '메디컬콜센터'의 예산 낭비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민주당 최영희 의원에 따르면 보건산업진흥원의 메디컬콜센터의 상담건수가 1달에 20여건에 불과할 정도로 운영실적이 극히 저조하다.
콜센터의 월 평균 상담건수는 2010년 6.3건에서 2011년 20.8건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이는 영어 상담건수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영어를 제외하면 2010년 3건, 2011년 5.2건에 불과했다.
특히 아랍어의 경우 올 해 1월부터 8월까지 단 1건 상담이 진행됐는데, 이를 위해 진흥원은 2213만원의 인건비를 집행했다. 지난 2년간 상담건수도 5건에 불과해 상담직원 인건비만 5466만원이 들었다. 중국어도 2010년 4건(건당 인건비 845만원), 2011년 7건(건당 인건비 263만원)의 상담이 진행됐다.
최 의원은 "지난해 국감에는 예산이 2배나 증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오히려 감소해 사업추진여부를 결정할 것을 주문 받았다"며 "하지만 현재까지 사업평가는 이루어지지 않았고 평가 계획조차 세워놓지 않은 상태"라고 꼬집었다.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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