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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상업용 부동산 또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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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이어진 회복세 둔화...美은행 대출자산 1조4000억달러 넘어 부실 뇌관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더블딥(이중침체) 우려 등 미국 경기 부진이 깊어지면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다.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다시 흔들리기 시작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최근 기업들이 사무실 이전 및 확장 계획을 잇달아 취소하는 등 지난 2년간 이어지던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 회복세가 끝나가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가 좋을 때에는 고용 증가와 함께 새로운 사무실과 호텔 등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부동산 시장이 호황을 맞지만 최근 기업들은 다시 감원에 나서고 있고 이에 따라 상업용 부동산 시장도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해 봄까지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약 2년 가량의 호황기를 보냈다. 하지만 늦봄 이후 상업용 부동산의 가치는 거의 오르지 않았고 상업용 부동산 판매도 크게 둔화되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 가치를 추적하는 그린 스트리트 어드바이저스 상업용 부동산가격 지수는 지난 4개월간 고작 1% 상승했다. 이 지수는 2009년 5월 이후 올해 봄까지 무려 48%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까지는 상업용 부동산 매매 시장도 활기를 띠었다. 리얼 캐피탈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상업용 부동산 매매 금액은 930억달러 이상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107%나 급증했다. 하지만 7월에 판매 증가율은 16%로 둔화됐고 8월에는 고작 13%에 그쳤다.


부동산 리서치회사 레이스는 전체 사무실의 공실률이 약 18%라고 전했다. 이는 부동산 시장 호황 이후 최고치였던 수준에서 큰 변화가 없는 것이다.


미국건축가협회(AIA)가 건축회사들을 대상으로 매월 실시하는 설문조사에서도 우울한 결과가 나왔다. 무려 70%의 건축회사들이 최근 맺은 계약 중에서 중단된 프로젝트가 1건 이상 있다고 답한 것이다. AIA의 커미트 베이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개발업자들이 자금을 확보하지 못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명 의류 브랜드인 토미 힐피거는 뉴욕 맨해튼 매디슨스퀘어 공원 근처 '메트로폴리탄 라이프 클락 타워' 오피스 빌딩을 호텔과 고급 콘도로 변경하려던 계획을 철회했다. 힐피거와 투자 파트너가 충분한 자금을 확보하지 못 했기 때문이다. 힐피거측 관계자는 "힐피거가 자금을 충분히 확보했지만 다른 프로젝트에 투자하는게 더 타당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UBS, 모건스탠리, 아마존닷컴 등도 최근 뉴욕시에 새로운 사무실을 찾으려던 계획을 변경 내지 재검토하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 관련 대출의 부실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도 금융권이 가장 크게 걱정하는 문제다.


도이체방크는 지난주 보고서를 통해 상업용 부동산 대출의 부실은 2008년 이후 400개 가까운 미국 은행들이 파산한 가장 큰 이유였다고 지적했다.


장부상으로 미국 은행들은 현재 1조4000억달러 이상의 상업용 부동산 대출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이체방크는 많은 중소형 은행들의 경우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 빠질 경우에 대한 대비가 돼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최대 상업용 부동산 투자펀드(REIT) 중 하나인 보스턴 프로퍼티의 모티머 주커만 회장은 이달 초 한 컨퍼런스에서 "요즘은 몇 년전과 마찬가지로 경제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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