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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스클럽, 왜 이마트로 안바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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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합병승인 늦어 4개월째 제자리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이마트의 킴스클럽마트 인수가 4개월째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다. 일각에서는 합병이 무산되거나 조건부 승인이 날 가능성마저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20일 공정거래위원회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의 기업합병 승인 결정이 지연되면서 당초 6월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됐던 이마트의 킴스클럽마트 인수와 매장 전환이 늦어지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5월13일 이랜드그룹과 킴스클럽마트 주식 매매 계약을 맺고, 2300억원에 킴스클럽마트 인수를 결정했다. 인수한 킴스클럽마트는 점포별 규모에 따라 '이마트 메트로'나 '이마트 에브리데이' 등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계약을 맺은 지 네 달이 지나도록 인수는 이렇다 할 진전이 없는 상태다.


이마트 관계자는 “공정위의 합병 승인이 없어 현재까지 이랜드 측이 킴스클럽마트를 경영하고 있고 매장 변경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공정위가 합병 승인을 미루고 있는 것은 킴스클럽마트의 경쟁 대상이 어디까지인지를 정하지 못했기 때문.


이동원 공정위 기업결합과 과장은 “이마트의 킴스클럽마트 인수는 현재 시장 획정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경쟁시장의 범위를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시장점유율이 달라지고 경쟁제한성이 생길 가능성이 있어 계속 심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 과장은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 편의점 등 유통시장의 경쟁 대상을 구분하는 것이 모호하다”며 “시장 범위를 좁게 정하면 경쟁제한성이 생길 가능성도 있어 심사가 지연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 경쟁의 범위를 어디까지로 정하느냐에 따라서 특정시장에서 점유율이 과도하게 높은 '시장지배적 사업자'가 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분석이 나오면서 이마트의 킴스클럽마트가 조건부 인수 승인이나 무산이 될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2006년 월마트를 인수할 당시에도 일부 매장을 매각하는 조건부 승인을 얻은 바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킴스클럽마트의 매장 54개 중에서 17개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조건부 승인이 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공정위가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판매수수료 자율적 인하를 이끌어내는 등 유통업체에 대한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어 이마트의 킴스클럽마트 인수 승인이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가 유통업체를 압박하는 상황에서 공정위가 이마트의 시장지배력을 키워주는 역할을 하기 힘들다는 것.


이와 관련 공정위 경제분석과 관계자는 “상생법에 대한 해석은 공정위의 권한이 아니다”며 “시장점유율 이외에도 공동행위나 단독행위의 가능성이 있느냐, 새로운 사업자가 진입할 수 있느냐 등을 따져 합병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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