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부풀리기 2470억원에 달해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최근 2년간 한국도로공사의 도로공사 예산낭비 금액만 3262억7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백재현 의원(민주당)은 2010~2011년 도로공사를 대상으로 한 20여건의 감사(감사원 총 5건, 도로공사 지역본부·지방건설단의 자체 감사 15건) 결과를 분석해 예산낭비 현황을 금액으로 집계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는 설계비를 과다 계상하는 등 편법과 부당한 일처리로 최근 2년간 3262억7000만원의 예산을 낭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금액 3262억여원 중 부적정·중복·과다 설계비용으로 인해 부풀려진 공사 낭비액은 무려 2470억원으로 전체의 76%를 차지하고 있다.
백재현 의원은 "도로공사를 비롯한 공공기관의 발주 건설공사에 대한 자체 감리가 얼마나 형식적인지를 보여주고 있다"라며 "도로공사 건설과정에서 관련 담당자들의 비리 여지가 곳곳에 숨어있다"라고 지적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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