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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공조에 '脫 한국' 일단 멈춤..코스피 3.7%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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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9일만에 '사자', 원·달러 환율은 5일만에 하락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코스피가 이틀 연속 상승하며 1840선에 올라섰다. 외국인 투자자가 9거래일 만에 '사자'에 나섰고 원·달러 환율은 5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간밤 유럽중앙은행(ECB)이 미국, 영국, 일본, 스위스 중앙은행과 협력해 유럽 금융권에 3개월 만기의 긴급대출을 해주겠다고 발표하면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를 끌어 올렸다. 그리스발 재정위기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유럽 금융권의 숨통이 트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하면서 한국 시장에서의 외국인 이탈 현상도 일단락됐다.

15일(현지시각) 미국 증시는 일제히 1% 이상 올랐고 영국(2.11%), 프랑스(3.27%), 독일(3.14%) 등 주요 유럽 증시도 '안도랠리'를 펼쳤다. 이어 개장한 아시아 주요 증시도 일본과 대만, 홍콩 시장이 2% 이상 오른 것을 비롯해 호조를 보였다.


전지원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럽중앙은행의 이번 조치에 대해 "지난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발생 이후 글로벌 증시의 바닥은 2008년 11월말에 형성됐는데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통화스왑을 통해 전세계에 달러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이뤄졌다"며 "신용경색 차단이 반등의 '제1요건'이었다"고 진단했다.

16일 코스피는 전날 보다 66.02포인트(3.72%) 오른 1840.1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추석 연휴 휴장으로 3일만 열렸던 이번 주 코스피는 1.50% 상승, 한주 만에 다시 주간 기준 오름세로 돌아섰다. 거래량은 3억2399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7조5108억원으로 집계됐다.


장 초반부터 분위기가 좋았다. 갭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오전 10시 이후 쭉 오름폭을 확대하기 시작했고 모처럼 '전약후강'의 움직임을 보였다. 최근 코스피는 차익매물 출회로 장 초반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꺾이는 경우가 많았다.


이날 시장을 주도한 것은 프로그램 매수세였다. 외국인, 기관, 국가 및 지자체가 프로그램을 통해 '사자'에 나섰다. 이날 기관은 총 6130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고 이는 투신(2230억원), 증권(1400억원), 연기금(1010억원) 등의 창구를 통해 들어왔다. 기관은 프로그램을 통해 1840억원 상당을 사들이고 현물 개별 종목도 4000억원 이상 사들였다. 하지만 9일 만에 순매수를 기록한 외국인의 경우 다른 패턴을 보였다. 이날 총 840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한 외국인은 프로그램 차익과 비차익거래를 통해 대부분의 매수세를 집중, 2630억원 상당을 사들였다. 현물 개별 종목은 1800억원 가까이 팔아치웠다는 얘기다.


개인은 무려 1조1070억원 상당을 순매도하며 급등장에서 차익실현에 몰두했고 기타 주체(국가 및 지자체)는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4060억원 상당을 순매수했다. 선물 시장에서는 기관이 3632계약, 국가가 3131계약을 순매도했지만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185계약, 3086계약을 순매수했다. 이에 베이시스가 강세를 보이며 프로그램 차익거래로 6160억원 상당의 매수세가 들어왔다. 비차익거래도 2310억원 매수 우위. 이날 들어온 프로그램 매수 물량은 8470억원에 달한다.


업종별로도 모두 올랐다. 외국인과 기관의 러브콜이 집중된 운송장비 업종이 5.37%, 전기전자 업종이 3.72% 올랐고 건설(5.52%), 은행(5.43%), 증권(5.70%), 기계(4.85%) 업종의 상승폭도 컸다. 섬유의복, 화학, 의약품, 서비스 업종은 3% 이상 올랐다.


프로그램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면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초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전날 보다 2만7000원(3.50%) 오른 79만8000원에 마감된 것을 비롯해 현대차(4.79%), 포스코(3.16%), 현대모비스(7.21%), 기아차(3.70%), 현대중공업(5.70%), LG화학(4.10%) 등 시총 10위권 이내 종목이 일제히 올랐다. 신한지주KB금융도 4거래일 만에 상승하며 각각 4.68%, 5.62% 올랐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10종목을 포함해 714종목이 오르고 150종목이 내렸다. 하한가 종목은 없었고 38종목은 보합 마감됐다.


코스닥 역시 급등했다. 코스닥은 전날 보다 12.89포인트(2.83%) 오른 467.84로 거래를 마쳤다. 기관이 260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3억원, 18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한편 최근 급등세를 보였던 원·달러 환율은 5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보다 3.9원(0.35%) 내린 1112.5원을 기록했다.




이솔 기자 pinetree19@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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