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차 한중재계회의 개최..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유럽 채무위기와 미국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세계 경제가 급랭하는 가운데 한국과 중국 재계가 경제 협력 확대를 통한 위기 극복을 한 목소리로 강조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중국기업연합회와 공동으로 6일 중국 지린성 장춘 화티엔 호텔에서 양국 경제계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7차 한중재계회의’를 열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이 슬기롭게 위기를 극복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동북아지역이 힘을 합쳐 난관을 해쳐나가야 한다"며 "양국 관계의 공고화는 동북아시아 지역의 통합과 발전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도 지식경제부 산업자원협력 실장도 양국 간 우호적인 투자 분위기 조성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우수 중국 기업을 포상하는 등의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며, 민간 차원에서는 중국투자기업협의회 등을 통해 양국 기업간 투자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한국 경제대표단은 이날 오전 장춘 국제회의센터에서 개최된 '제7차 동북투자무역박람회' 개막식에 참가해 중국 동북 지역에서의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점검했다.
동북아투자무역박람회는 중국 동북지역 경제활성화 및 동북아 국가간 협력강화를 목적으로 중국 상무부, 국가개혁발전위원회, 지린성 인민정부 공동 주관으로 2005년부터 매년 개최해온 행사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금호아시아나, SK, 포스코 등이 매년 참가하고 있다.
허창수 회장은 한중재계회의 후 쑨정차이 지린성 당서기를 예방하고 지린성 등 동북3성 지역에서 한국 기업들의 애로 사항을 전달했다. 허 회장은 "동북 3성에서 한국 기업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물류 비용"이라며 "창지투 개발계획(두만강 유역 종합개발계획)이 조속히 실현돼 물류비용에 대한 어려움이 해소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에는 허창수 회장,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최종태 포스코 사장, 문재도 지식경제부 산업자원협력실장, 채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 등 총 34명이 참가했다. 중국측에서는 왕쫑위 중국기업연합회 회장, 장샤오강 안산철강그룹 당서기·동사장, 라이샤오민 중국화롱 자산관리공사 총재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이정일 기자 ja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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