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서 엑스레이 및 내과진료 차량 전달식 개최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아프리카에 이동식 진료서비스 차량 ‘모바일 클리닉’ 10대를 기증한다.
현대차그룹은 오지 진료가 가능한 현지 맞춤형 차량을 개발해 올해 에티오피아, 콩고민주공화국, 나이지리아, 가나, 르완다 등 아프리카 5개국에 2대씩 총 10대의 모바일 클리닉 진료 차량을 순차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그룹은 이와 관련해 9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위치한 에티오피아 보건부에서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정순석 주에티오피아 한국 대사, 테드로스 아드하놈 에티오피아 보건부 장관 등 한-에티오피아 양국 정부 및 회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모바일 클리닉 전달식’을 가졌다.
전달식에서 그룹은 보건부에 엑스레이 진료차량 1대와 일반내과 진료차량 1대를 기증했다.
또 보건의료 분야 국제 원조기구인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을 통해 차량을 운영할 현지기관에 이동진료 시스템 구축을 위한 자문, 운영인력 교육 및 제반 사후관리도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에 제공된 엑스레이 및 일반내과 진료차량에는 각각 현지의 열악한 도로사정을 고려해 배기량 6600cc의 5t 트럭에 4륜 구동시스템을 장착해 동력 및 기동성을 높였다. 또 탑재된 정밀 의료장비 보호와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에어서스펜션과 자가발전기를 추가했다.
특히 엑스레이 차량에는 운영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도록 필름 없이 촬영이 가능하면서 원격진료도 가능한 최첨단 디지털 진단시스템을 장착했다.
또 일반내과 차량은 초음파 및 심전도 기기 등 최신 진료 기자재뿐 아니라 말라리아 진단 키트 등 기본적인 검진 및 치료용 장비와 진찰대, 소모 의약품 등 독자적인 이동 진료에 필요한 설비를 완비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5일부터 에티오피아 현지에 한국 대학생 60명으로 구성된 글로벌 청년 봉사단을 파견해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봉사단은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빈민지역의 위생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공용 화장실 신축, 열린의사회와 함께하는 무료 진료 등 봉사활동을 16일까지 펼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에티오피아 봉사단을 필두로 해 총 500명의 글로벌 청년봉사단을 다음달 중순까지 태국, 브라질, 인도, 중국 등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파견해 지역, 환경, 의료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봉사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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