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오디션 프로그램 중간점검 ② - <댄싱 위드 더 스타>, 부담없는 경쟁이 통했다

시계아이콘02분 4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SBS <일요일이 좋다> ‘김연아의 키스 앤 크라이’(이하 ‘키스 앤 크라이‘)와 MBC <댄싱 위드 더 스타>는 2명이 짝을 이뤄 무대를 만들어낸다는 공통점이 있다. 또한 두 프로그램의 도전자들은 전문 스포츠인들이 아니어서 도전 과정이 다사다난하다. 현재 6회를 방송한 ‘키스 앤 크라이’는 오는 7월 3일 10팀 중 두 팀의 첫 탈락자가 나오고, 3회까지 진행된 <댄싱 위드 더 스타>는 벌써 두 팀의 탈락자가 나왔으며, 한 팀은 개인 사정으로 중도 하차했다. 준비, 도전, 탈락이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기본 과정을 한 번 거친 셈이다. 목표를 위해 달리는 과정에서 훈훈한 결과로 예상치 못한 감동을 주곤 하는 두 프로그램은 지금 순항하고 있는 걸까.


<댄싱 위드 더 스타>

오디션 프로그램 중간점검 ② - <댄싱 위드 더 스타>, 부담없는 경쟁이 통했다
AD

현재 스코어
지난 27일 AGB 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 전국 시청률 12.7%로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일일 시청률 3위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대에 방송했던 MBC <위대한 탄생>만큼은 아니지만 그럭저럭 빈 자리를 잘 메꾸고 있는 셈. 인기 요인은 춤이라는 소재와 각자의 사연을 가진 출연자들이 좋은 조합을 보여준다는데 있다.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겠지만 춤, 그것도 파트너와 함께하는 춤은 노력한 만큼 결과가 드러난다. 아마추어들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그 점에서 <댄싱 위드 더 스타>의 대부분의 출연진들이 각자 춤을 춰야할 이유가 분명하다는 건 중요하다. 김영철은 마치 결혼하는 딸과 추는 마지막 춤 같은 느낌으로 춤에 도전, 노년의 열정을 보여준다. 문희준은 <댄싱 위드 더 스타>에서 “내가 댄서였구나”하는 것을 증명하려 한다. 현재 아이돌 중 춤으로 유명한 현아에게 이 프로그램은 자존심이 걸린 문제이기도 하다.


그러다 보니 출연자들이 모두 춤에도 최선을 다한다. 김영철은 나이와 드라마 촬영 시간이라는 제약에도 불구하고 첫 무대부터 최선을 다한 무대로 1위를 차지했다. 이후 나이를 잊게 만드는 발랄한 자이브 무대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현아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계속 연습에 매달렸고, 오상진은 춤에 소질이 없다는 말을 들었지만 일본 출장에도 불구하고 파트너와 함께 현지에서 춤을 연습하는 노력으로 3회에서 1위를 하기도 했다. 또한 매회 주제에 따라 출연자들의 춤과 의상이 달라지면서 보는 즐거움을 만들어내는 것도 <댄싱 위드 더 스타>의 묘미. 제시카 고메즈, 김규리 등의 춤과 의상은 화제가 되기도 했다. 드라마틱한 긴장감이나 갈등은 없는 대신 매회 출연자들의 즐거운 노력과 화려한 무대로 <위대한 탄생>이 그리운 시청자들에게 소소한 즐거움을 주고 있다.
<#10_LINE#>

오디션 프로그램 중간점검 ② - <댄싱 위드 더 스타>, 부담없는 경쟁이 통했다


제작진
<댄싱 위드 더 스타>는 단순하고 보기 편하다. 도전자들의 연습 과정, 무대, 심사, 점수 결과가 반복적으로 나온다. 도전자들의 캐릭터는 어느 정도 볼 수 있지만 극적으로 미화시키거나 편집으로 부각시키지 않는다. 마치 카메라는 이들의 과정을 하나하나 충실히 보여주는 눈인 듯 보인다. 주말 예능을 점령한 오디션 프로그램 반복으로 피로감을 느낄 시청자들에게 편한 오디션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다. 하지만 편안한 구성일수록 소재의 재미를 더욱 적극적으로 끌어낼 필요는 있다. MBC가 판권을구입한 오리지널 방송의 경우 댄스 종류에 따라 선수들의 모습을 가까이 잡고, 춤의 포인트를 잡아준다. 반면 국내 방송에서는 이런 종류의 시도는 아직 볼 수 없다. 편안한 구성을 유지하면서 출연자들간의 연습과정도 길지 않게 보여주는 만큼, 춤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는 <댄싱 위드 더 스타>의 흥행을 좌우할만한 중요한 요소다. 또한 김장훈이 발목 인대, 무릎 염증 등의 문제로 자진 하차할 만큼 출연자들이 춤 연습에 들이는 시간과 노력은 만만치 않다. 짧은 시간에 비해 주목할 만한 결과를 보여 줘야하는 부담감은 출연진들을 점점 더 피로하게 만들 수 있다. 이런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앞으로의 관건이 될 것이다.
<#10_LINE#>


오디션 프로그램 중간점검 ② - <댄싱 위드 더 스타>, 부담없는 경쟁이 통했다


심사위원
심사위원의 심사평은 시청자들에게는 관전 포인트를 주고 도전자에게는 자신들의 문제를 알고 수정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특히 <댄싱 위드 더 스타>는 탈락자를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시청자들의 문자 투표로 결정하기에 심사평이 더욱 영향력을 발휘한다. 하지만 아직 <댄싱 위드 더 스타>의 심사위원들이 차별화된 심사를 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황선우 댄스스포츠 감독은 전문적으로 춤을 평가해주지만 그 시간 자체가 짧아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지 않고, 뮤지컬 배우 남경주와 발레리나 김주원은 말은 조리있게 잘 하지만 아직 인상적인 심사 스타일을 만들지 못했다. 단적으로 FOX <아메리칸 아이돌>의 사이먼 코웰이나 Mnet < 슈퍼스타K >의 이승철, 윤종신 등 심사 자체가 화제가 될만한 심사위원이 없다. 심사위원마다 보다 차별화된 심사평이 필요하다.
<#10_LINE#>


오디션 프로그램 중간점검 ② - <댄싱 위드 더 스타>, 부담없는 경쟁이 통했다


핵심 키워드: MC
MC는 <댄싱 위드 더 스타>만의 특징이다. 이덕화는 좋은 MC일뿐만 아니라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의 MC와 달리 수십년 경력의 연기자라는 점에서 시청자들에게 중후한 이미지를 준다. 그만큼 오디션 프로그램에 아직 익숙지 않는 중년, 또는 노년 시청자들도 이덕화를 매개로 <댄싱 위드 더 스타>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또한 제작발표회 당시 “이 프로그램처럼 MC가 할 일이 별로 없는, 도전자들이 중심인 프로그램이 없다”고 할 만큼 자신을 부각시키려는 욕심이 없다. 그만큼 프로그램 진행에만 집중하며 편안한 분위기를 만든다. “부탁해요~”라는 자신의 유행어를 섞은 유머나 심사를 기다리는 출연진에게 거는 농담은 다소 민망할 때도 있지만 연습과정-무대-심사가 반복적으로 진행되는 쇼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이소라 역시 개성이 부족하다는 평을 듣기도 하지만 제시카 고메즈를 노골적으로 부러워하고, 문희준에게 짓궂은 농담을 하며 출연자의 캐릭터를 만들어주는 등 출연진 인터뷰라는 제한된 역할 내에서도 나름의 진행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 긴장된 음악이 흐르는 편집이나 효과는 없이도 탈락자를 발표하기 전 이덕화의 “탈락 안 시키면 안 돼?”라고 장난스럽게 말하는 것처럼 편하게 프로그램을 보게 하는 매력이 있다. 포맷이 정형화된 프로그램인 만큼 MC가 얼마나 프로그램의 완급을 조절하고, 프로그램의 맥을 짚어주느냐는 <댄싱 위드 더 스타>가 놓치지 말아야할 요소다.


10 아시아 글. 한여울 기자 sixtee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